[겸재 그림 길 (73) 구담봉 옥순봉 ②] 봄날 옥순·구담에 올라 시간을 잊다 (문화경제 = 이한성 옛길 답사가) 계절은 무심하지 않아 온 세상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런 철에 집에 콕 박혀 있는 것은 철부지(철 不知)가 아닐 수 없다. 방역 당국은 집에 있으라 하지만 온 겨울 방침을 잘 따랐으니 오늘은 마스크로 무장하고 배낭을 멘다. 단양팔경을 쓰면서 벌써 1년여 전에 다녀온 기억을 더듬어 글을 쓰려 하니 현장감도 적고 영 흥취가 나지 않았다. 오늘은 구담봉과 옥순봉에 오르리라.두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하류 청풍에서 굽이굽이 오르는 강물은 옥순대교 지나 옥순봉과 구담봉을 어우르고 도담을 감돌아 영춘으로 올라간다. 봄날 구담봉과 옥순봉에 오르면 이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