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싯길 (14) 관동으로 떠나며] 이성계가 방원에게 화살 날린 살곶이 뜰 1460년 세조 6년 매월당의 나이도 26세가 되었다. 마음을 못 잡고 지낸 지도 어언 6년, 매월당은 날이 풀리자 다시 길을 떠난다. 이번에는 동해 바다를 향해 가는 길이다. 평해로(平海路: 일명 관동대로)인데 동대문을 나서 중랑포 건너고 망우리를 넘어 팔당 ~ 양평 ~ 원주 지나 대화, 진부 지나고 이어서 대관령을 넘어가는 길이다.그런데 매월당의 출발 지점은 전례의 길을 따르지 않았다. 그의 문집 유관동록(遊關東錄)에 따르면 왕심역(枉心驛: 왕십리) ~ 도미협(渡迷峽: 팔당대교) ~ 용진(龍津: 양수리 위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가 왜 전통적인 코스인 동대문 ~ 망우리 ~ 팔당 코스를 택하지 않고, 왕십리 ~ 팔당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