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한남정맥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버들치고개-운암재-형제봉(448m)-비로봉-광교산 시루봉(582m)-노루목-백운산(567m)-통신대 헬기장-광교 헬기장-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지지대고개]
* 구간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버들치고개-운암재-형제봉(448m)-비로봉-광교산 시루봉(582m)-노루목-백운산(567m)-통신대 헬기장-광교 헬기장-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지지대고개
* 일시 : 2016년 5월 29일(일)
* 모임장소 및 시각 : 경기도 수원시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오전 8시 도착, 화서역에서 버들치고개까지 택시 이용(요금 14,000원)
* 날 씨 : 맑음(최고 영상 28도 최저 17도)
* 동반자 : 홀로산행
* 산행거리 : 13.3km(산행 및 하산거리 포함)
* 산행지 도착시각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버들치고개 오전 8시 30분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지지대고개 오후 2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한남정맥이란?
속리산 천왕봉(1,057.7m)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하여 서북진하면서 좌구산(657.4m). 보광산(532m) 소속리산(432m). 마이산(473m) 등 충북의 산들을 일구고 158.1km를 달려와 경기도의 최남단인 안성의 칠장산(491m)에서 북으로 가는 한남정맥과 서남으로 가는 금북정맥으로 갈라집니다.
한남정맥은 경기도 안성 칠장산(491m)에서 수원의 광교산(582m)과 산본의 수리산(469m), 인천의 계양산(395m)을 넘어서, 김포의 문수산(376m)까지 가는 한강의 남쪽 울타리가 되는 도상거리 178.5km에 달하는 산줄기입니다.
전날 경기도 김포시 문수산에서 한남정맥을 마감하였지만, 이구간은 오르질 못해 홀로산행으로 보충합니다.
사실 이구간중 광교산(582m)과 백운산(567m), 형제봉(448m)은 전날에 명산과 관악지맥으로 몇차례 올랐기에 익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남정맥 구간인지라 다시한번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올라 봅니다.
역시 산은 예전과는 다른,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저를 반겨 주니 감사할 뿐입니다.
이에 지난 추억속의 님들이 그리운 마음에 좋은 시 한 수 올립니다.
怨詞(원사) 원망의 노래
妾有菱花鏡(첩유능화경) 제게는 마름꽃 거울이 있어
憶君初贈時(억군초증시) 당신이 처음 줄 때 생각합니다.
君歸鏡空在(군귀경공재) 님은 가고 거울만 혼자 남아서
不復照蛾眉(불복조아미) 다시는 눈썹을 안 비춰 봐요.
조선 중기의 시인 崔奇男(최기남, 1586~?)은 여항시인으로 이 시는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노래한 작품입니다. 임이 사랑의 지표로 내개 준 마름꽃 문양이 새겨진 구리거울, 파랗게 녹이 슨 그 거울을 꺼내 만질 때마다 처음 그 거울을 제게 주시던 임의 모습이 떠올라 애틋해집니다. 사랑하던 그 임은 떠나시곤 안 오시니, 이제 그 거울 호호 불어 거기에 제 얼굴 비춰가며 화장 할 일이 다시는 없습니다.
전날 한남정맥에서 하산한 수원시 영통구 버들치고개에 도착하여 광교산으로 향합니다.
광교산은 수원둘레길로 잘 정비되어 산행이 무척이나 안전하고 편합니다.
우측으로 광교산이 보입니다.
토끼재에 도착합니다.
광교산 시루봉(582m)입니다. 예전과 달리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노루목입니다.
통신대삼거리입니다. 이곳에서 한남정맥은 지지대쪽으로 향하고, 관악지맥 시작점인 백운산(567m)은 300m떨어져 있습니다. 잠시 백운산(567m)을 다녀옵니다.
* 관악지맥 (冠岳枝脈)은?
관악지맥 (冠岳枝脈)은 한남정맥 백운산(567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바래산(427m). 학현(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국사봉(542m). 청계산(615m), 매봉(369m), 관악산(632m)을 넘어 남부순환도로에서는 도심지로 까치산 근린공원, 국립묘지 뒷산인 서달산(176m봉), 신길동 서울지방 병무청, 문래역을 지나 안양천의 동쪽끝에 이르는 도상거리 34.8km되는 산줄기입니다.
혹자는 관악산(632m) 정상을 내려서서 남태령과 우면산(293m)을 거쳐 탄천의 서쪽 끝으로 가기도 하지만 이는 각자의 몫이고, 신산경표(박성태 저)는 북악산(342m). 인왕산(340m)을 바라보면서 안양천의 동쪽끝으로 가는 산줄기를 따르고 있습니다.
- 산포로는 위 두 의견 중 관악산(632m)에서 남태령과 우면산(293m)을 거쳐 탄천 서쪽으로 가는 조용한 관악지맥을 개인적으로 원합니다.
가야할 한남정맥과 통신대가 보입니다.
통신대 뒤로 백운산이 보입니다.
범봉입니다.
마침내 한남정맥 형제봉, 광교산 구간을 더운 날이지만 무사히 마치고 지지대에 도착합니다.
지지데에 6.25 프랑스 참전기념비도 봅니다. 올해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의 해>이기에 더욱 새롭습니다.
조선의 제22대 왕인 정조(1752~1800, 재위 1777~1800는 부왕(父王) 장헌세자(莊憲世子)의 원침(園寢)인 현륭원(顯隆園) 전배(展拜 : 종묘·능침 등에 참배함)를 마치고 환궁하는 길에 지지대에서 행차를 멈추게 하였는데, 이곳에서 멀리 현륭원이 있는 화산(花山)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특히 휴식을 취한 뒤에도 이곳을 떠나기가 아쉬워 정조의 행차는 항상 이곳을 느릿느릿 움직였고, 이에 따라 이곳을 지지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