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왕방/한북소요지맥 경기도 포천시 동교동 회암령(320m)-천보산(423m)-왕방지맥 갈림길-해룡산(660.7m)-경기도 포천시 설운동 오지재고개 버스정류장]
* 구간 : 경기도 포천시 동교동 회암령(320m)-천보산(423m)-왕방지맥 갈림길-해룡산(660.7m)-경기도 포천시 설운동 오지재고개 버스정류장
* 일시 : 2017년 10월 15일(일)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경기도 포천시 동교동 회암령(320m) 오전 10시 출발
* 날 씨 : 맑음(최고 영상 21도 최저 영상 11도)
* 동반자 : 홀로 산행
* 산행거리 : 약 8.6km
* 산행지 도착시각 : 경기도 포천시 동교동 회암령(320m) 오전 10시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경기도 포천시 설운동 오지재고개 버스정류장 오후 2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4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왕방/한북소요지맥(逍遙枝脈)이란?
축석령, 287봉, 378봉, 어야고개, 석문령, 회암령, 칠봉산갈림길까지가 양주군과 포천군의 경계능선입니다. 연이어 해룡산, 오지재고개, 왕방산, 국사봉, 새목고개, 649봉, 413봉, 소요산, 535봉, 173봉갈림길까지가 동두천시와 포천군의 경계능선이며, 173봉, 말턱고개까지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이 산줄기의 동쪽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은 산내천이나 포천천으로 흘러들고 서쪽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은 강화천으로 흘러들어 다 같이 한탄강에서 합류하여 임진강으로 흘러듭니다. 산줄기는 비교적 확실하며 그 끝이 초성리앞 강화천의 강변으로 녹아들어 한탄강과 합류합니다. 약 30여km의 산줄기를 한북소요지맥(漢北逍遙枝脈)으로 분류합니다.
오늘도 북한산 둘레길을 오르기에 찾지 못했던 경기도 양주시와 포천시, 동두천시를 아우르는 왕방지맥을 잠시 이어갑니다.
물론 초행길이기에 긴 구간은 오르질 못하고 천보산에서 해룡산(660.7m) 구간의 왕방지맥을 잠시 오릅니다.
이미 산은 완연한 가을로 접어 들어 아침에는 서늘하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여름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자주 산을 찾기로 합니다.
이에 좋은 시 한수 올려 다가오는 가을을 기대해봅니다.
菊花不開 悵然有作(국화불개 창연유작) 국화가 피지 않아 슬퍼 짓다
佳菊今年開較遲(가국금년개교지) 아름다운 국화 올해는 좀 늦게 피어
一秋情興謾東籬(일추정흥만동리) 온 가을 맑은 흥이 울타리에 헛되구나.
西風大是無情思(서풍대시무정사) 가을바람은 몹시도 정이 없나 보다.
不入黃花入鬢絲(불입황화입빈사) 국화에 들지 않고 살쩍에만 들었으니.
조선 전기의 문인 四佳 徐居正(사가 서거정, 1420~1488)의 68세 때 작품입니다. 절기가 일러 국화꽃 없는 重陽節(중양절, 음력 9월 9일)을 맞습니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인지라 머리카락은 온통 세었습니다. 가을바람이란 놈이 국화에게 다가가 노란꽃을 피우지는 못하고 시인의 머리카락으로 들어와 하얗게 세게 만들었다고 농을 던집니다. 돌아갈 때가 멀지 않은 때라 비감이 없을 수 없지 않았겠지만 인생의 비애를 여유로운 마음으로 풀었습니다.
지하철 1호선 덕정역 앞에서 78번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경기도 포천시 회암고개에 도착합니다.
가야할 해룡산이 보입니다.
수락산(637m)과 도봉산(721.3m)이 보입니다.
우측으로 양주시 불곡산(469m)도 보입니다.
지나온 왕방지맥도 봅니다.
이곳은 왕방산 산악자전거 코스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해룡산(660.7m) 정상입니다.
동두천에서 출발하여 대진대까지 운행하는 50번 버스가 시간이 맞지 않아 오지재고개에서 송우리까지 도보를 이용하여 걸어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