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북한산 둘레길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정의공주묘-<"왕실묘역길">-연산군묘-우이령 입구-<"우이령길">-대전차 장애물-오봉 석굴암 입구-유격장-교현탐방지원센터-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굴암길 교현우이령길 입구]17년 9월 9일
* 구간 :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정의공주묘-<"왕실묘역길"-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끼며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다. 1.6km>-연산군묘-우이령 입구-<"우이령길"-자연은 인간을 치유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6.8km>-대전차 장애물-오봉 석굴암 입구-유격장-교현탐방지원센터-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굴암길 교현우이령길 입구
* 일시 : 2017년 9월 9일(일)
* 모임장소 및 시각 :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정의공주묘 앞 오전 11시 출발
* 날 씨 : 맑음(최고 영상 29도 최저 영상 19도)
* 동반자 : 홀로산행
* 산행거리 : 8.4km(산행 및 하산거리 포함)
* 산행지 도착시각 :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정의공주묘 앞 오전 11시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굴암길 교현우이령길 입구 오후 1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2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북한산 둘레길은 기존의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저지대 수평 산책로입니다. 둘레길은 전체 71.5km 중 서울시 구간과 우이령길을 포함하여 2010년 9월 7일 45.7km를 개통하고, 2011년 6월 30일 나머지 구간 25.8km 구간을 개통하였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걷는 둘레길은 물길, 흙길, 숲길과 마을길 산책로의 형테에 각각의 21가지 테마를 구성한 길입니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둘레길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보존하는 길, 그리고 역사와 문화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탐방안내센터
* 수유 02-900-8085-8086
* 서울 강북구 수유4동 산 73-1
전날에 이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에 잠시 가까운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을 가볍게 오릅니다.
이 길은 개인적으로나 서울 둘레길, 한북정맥을 찾았을 때도 빈번하게 왔기에 매우 정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좋은 시 한 수도 올려 다가오는 풍성한 가을을 맞습니다.
金陵(금릉) 금릉에서
鞍馬翛然出邑中(안마소연출읍중) 말 타고 서둘러 읍내를 나서려니
小橋東畔野雲空(소교동반야운공) 작은 다리 동편에 들 구름만 허전하다.
微凉官路照蕎麥(미량관로조교맥) 서늘한 관로엔 메밀꽃 피어 있고
薄暮人家鳴草虫(박모인가명초충) 저물 녘 인가에는 풀벌레가 우는구나.
渺渺半江餘落日(묘묘반강여낙일) 아스라이 강 반 쪽엔 지는 해 남아 있고
離離數郡盡秋風(이리수군진추풍) 듬성듬성 몇 고을은 온통 가을바람일세.
黃鷄啄粒知渠興(황계탁립지거흥) 누런 닭 낟알 쪼아 그 흥을 알만하고
打稻場邊立老翁(타도장변립노옹) 타작 마당 곁에는 노옹이 서 있구나.
조선 후기의 시인, 槎川(사천) 이병연(이병연, 1671~1751)의 작품입니다. 말을 타고 지나는 시선 속에서도 시인의 포착은 참으로 눈이 부십니다. 여러 장면을 나열했는데, 이것들이 계열을 이루며 펼쳐집니다. 처음 바쁘던 마음이 허전한 들구름에 차분해졌고, 메밀꽃과 풀벌레 울음에 쓸쓸해진 마음이 타작 마당을 보며 풍성해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감정의 흐름도 사물과 반응하여 변했습니다.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정의공주묘" 앞에 도착하여 북한산 둘레길을 시작합니다.
우이령에서 보는 오봉(660m)입니다.
오봉 석굴암 입구입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우이령 입구에 도착하여 가벼운 북한산 둘레길 산행을 마감합니다.
오늘 북한산 둘레길이 짧아 시간이 여유로워 송추계곡을 삼십년만에 찾아 봅니다. 옛 정취는 사라지고 잘 개발된 모습을 봅니다.
다음 구간은 사패산에서 하산하며 송추계곡의 예전 모습을 찾아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