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명산산행 경남 통영시 사량면 읍덕리 등대나루-258봉-안부-1봉-2봉-칠선대(봉화대터)-삼거리 이정표-346봉-5봉-칠현산(349m)-3봉-2봉-1봉-하산 삼거리-용두봉-전망대-읍덕초등교-경남 통영시 사량면 읍덕리 읍덕항]16년 1월 24일
* 구간 : 경남 통영시 사량면 읍덕리 등대나루-258봉-안부-1봉-2봉-칠선대(봉화대터)-삼거리 이정표-346봉-5봉-칠현산(349m)-3봉-2봉-1봉-하산 삼거리-용두봉-전망대-읍덕초등교-경남 통영시 사량면 읍덕리 읍덕항
* 일시 : 2016년 1월 24일(일)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송파구 잠실본동 잠실역 오전 6시 30분
* 날 씨 : 맑음(최고 영하 4도 최저 영하 9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5.1km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남 통영시 사량면 읍덕리 등대나루 오전 12시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남 통영시 사량면 읍덕리 읍덕항 오후 2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2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바위, 암릉산행 - 사량도 하도 칠현산(349m)
오늘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경남 통영시 사량도 하산 칠현산(349m)을 오르는 섬산행입니다.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체감온도 25도)를 기록하며, 올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칼바람과 함께 엄습하였습니다.
서해안과 전남북, 제주도도 근래 드문 강추위와 함께 눈폭탄(제주도 130cm, 전남북 3~40cm)이 쏟아져, 제주도 여행객 9만명이 제주공항에서 이틀동안 노숙을 하는 비상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또힌 전라 남북도에는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주도에서는 제주도민들이 곤경에 처한 여행객들을 어려움속에서도 잘 보살펴 큰 피해가 없어 다행입니다. 이에 수많은 미담이 생기고 있습니다. 서해안과 전라북도 도민들도 불굴의 의지로 잘 극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예전 송백산악회에서 한겨울에 갔던 백두대간 소백산(1,440m)과 무박으로 갔던 낙동정맥 백암산(1,004m) 산행 때 엄청났던 강추위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다행히 오늘 산행지인 경남 사천시는 남쪽인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바다 바람은 강하지만 서울보다는 훨씬 따뜻한 영하 9도입니다.
저는 전날에 사량도 부근 톹영시 수우도 은박산(189m)를 오르기도 하였지만, 지리망산으로 널리 알려진 사량도는 처음 옵니다.
경남 통영시 사량도는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가 있는데, 주섬인 지리산(398m)이 있는 윗섬(상도)과 칠현산(349m)이 있는 아랫섬(하도)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어사 박문수가 경남 고성군 하일면에 있는 문수암에서 사량도를 바라보니 마치 섬 두개가 짝짓기 직전의 뱀처럼 생겼다 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이 섬엔 뱀이 많기도 해 꿩 산토끼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사량도 윗섬에 암봉과 암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398m)은 가마봉을 거쳐 옥녀봉(291m)의 능선이 이어져, 바위봉우리와 능선을 번갈아 타면서 산행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윗섬에 지리산은 원래 이름은 지이망산(智異望山)으로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란 뜻을 가졌으나 부르기 쉽게 줄여 육지의 지리산과 같은 이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아랫섬인 칠현산(349m)은 남쪽으로는 돈지항의 평화스러운 모습과 함께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사천시를 앞세운 지리산의 장쾌한 주능선이 펼쳐집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바다 풍경도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섬 사이 1.5km 거리 바닷길은 물살이 제법 거세 뱃전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멋지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장관과 복조리 같이 생긴 조리바위, 키 모양의 챙이바위 등 기암괴석도 볼거리입니다.
2015년에는 두섬을 연결해주는 멋진 사량대교가 완공되어 예전보다 훨씬 쉽게 오갈 수가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한 윗섬 지리망산(398m)은 다음으로 미루고, 찾기 쉽지않은 아랫섬 칠현산(349m)을 먼저 찾았습니다.
한편 2016년 새해맞이 첫 섬산행으로 아름답지만 쓸쓸한 겨울바다의 사량도를 찾으니 문득 예전 젊었을 때 바다를 찾던 추억이 떠올라 잠시 감회에 젖어봅니다.
누구나 늙는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물론 나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기에 더욱 현재의 삶이 소중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옛시 한수 올립니다.
代悲白頭翁(대비백두옹) 늙은이의 슬픔
洛陽城東挑李花(낙양성동도리화) 낙양에 도리화가
飛來飛去落誰家(비래비거낙수가) 하롱하롱 지는 봄날
洛陽女兒惜顔色(낙양여아석안색) 고운 제 얼굴이 스스로도 아까운지
行逢落花長嘆息(행봉낙화장탄식) 낙화를 바라보면서 한숨 짓는 처녀여.
今年花落顔色改(금년화락안색개) 올해에 꽃이 지면 얼굴 더욱 늙으리라.
明年花開復誰在(명년화개부수재) 내년에 피는 꽃은
已見松栢摧爲薪(이견송백최위신) 그 누구가 보려는가.
更聞桑田變成海(갱문상전변성해) 상전도 벽해된다는 그 것 정녕 옳은 말.
古人無復洛城東(고인무부낙성동) 옛사람 그 누구가 오늘에 살아 있나.
今人還對落花風(금인환대낙화풍) 지금 사람만이 낙화를 아끼나니
年年歲歲花相似(연년세세화상사) 해마다 꽃은 같아도
歲歲年年人不同(세세연년인부동) 절로 보는 다른 사람들.
奇言全盛紅顔子(기언전성홍안자) 어여쁜 젊은이들 젊음을 자랑마라
應憐半死白頭翁(응련반사백두옹)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나에게도
此翁白頭眞可憐(차옹백두진가련) 예전엔 당신들 같이
伊昔紅顔美少年(이석홍안미소년) 볼이 고운 한 때가......
公子王孫芳樹下(공자왕손방수하) 비단옷 몸에 감고
淸歌妙舞落花前(청가묘무낙화전) 벗들과 떼를 지어
光綠池臺開錦繡(광록지대개금수) 못가에 다락 위에
將軍樓閣畵神仙(장군누각화신선) 춤추며 놀던 그 날.
一朝臥病無想識(일조와병무상식) 늙어서 돌이켜 보니
三春行樂在誰邊(삼춘행락재수변) 꿈만 같이 여겨져.
宛縳蛾眉能幾時(완전아미능기시) 젊음은 금시 가고
須臾鶴髮亂如絲(수유학발난여사) 이 어린 흰 머리뇨.
但看古來歌舞地(단간고래가무지) 옛사람 놀던 곳을 두루 찾아 바라보라.
惟有黃昏鳥雀悲(유유황혼조작비) 황혼에 새들만 날아 슬피 울고 있노니.
작자는 중국 당나라 때 시인 希夷 劉廷芝(희이, 유정지, 651~680)입니다. 老人(노인)을 대신하여 人生(인생)을 노래한 樂府體(악부체) 詩(시)입니다.
오전 11시에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 도착하여 사량도 하도로 향합니다.
초양대교와 삼천포대교가 멋지게 보입니다.
사천시 뒤로 13년에 오른 멋진 와룡산(798.6m)이 보입니다.
2013년 찾았던 수우도도 보입니다.
드디어 사량도 상도 지리산(398m)이 보입니다.
지리산에 구름다리도 보입니다.
2015년 완공된 사량대교가 사량도 상도와 하도를 이어줍니다.
사량도 상도 지리산(398m) 모습이 사량대교와 어우러져 넘 아름답습니다.
올라야할 칠선대(봉화대)가 보입니다.
사량도 하도 대곡산(303m)입니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마침내 칠현봉(349m) 정상에 도착합니다.
사량도 상도 지리산(398m)을 봅니다.
용두봉이 보입니다.
읍포마을이 보입니다.
칠현봉을 돌아 봅니다.
읍포마을 읍덕선착장에 도착하여 사천시로 향합니다.
지리산 서쪽 사면도 멋집니다.
삼천포항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감합니다.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