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산행기

[산포로기행 낙동정맥 경남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고개-능동산-중봉-가지산-상운산-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령]

산포로 2016. 3. 29. 10:40

[산포로기행 낙동정맥 경남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고개(680m)-능동산(983m)- 813봉-터널상단-석남고개-삼거리-중봉(1,160m)-가지산(1,241m)-쌀바위-임도-상운산(1,114m)-귀바위-전망대-석남삼거리-임도-운문령-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신원천계곡]16년 3월 27

 

* 구간 : 경남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고개(680m)-능동산(983m)- 813봉-터널상단-석남고개-삼거리-중봉(1,160m)-가지산(1,241m)-쌀바위-임도-상운산(1,114m)-귀바위-전망대-석남삼거리-임도-운문령-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신원천계곡
* 일시 : 2016년 3월 27일(일)
* 모임장소 및 시각 : 서울시 송파구 잠실역 오전 6시 30분
* 날 씨 : 맑음(최고 영상 14도 최저 영상 3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4.5km(산행 및 하산거리 포함)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남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고개(680m) 오전 11시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신원천계곡 오후 4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낙동정맥이란?

 

백두산에서 남으로 뻗어내려 지리산까지 내려가는 백두대간이 강원도 태백시 피재(삼수령)에 이르러 양분되면서 대간은 서쪽으로 꺽어지며 함백산(1,573m)으로 맥을 잇고, 또 한가닥은 동남쪽으로 갈라져 나가면서 백병산(1,259m)으로 맥을 이어나가는데 바로 이 줄기가 동해와 나란히 달려 다대포 몰운대 낙동강 하구까지 뻗어 나가며 낙동정맥을 일구게 됩니다. 낙동정맥은 국내 제일의 오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연못과 한몸이 되어 남쪽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산줄기입니다.

낙동강의 수계를 형성하는 유역권 전체가 낙동강 물줄기를 중심으로 한쪽은 백두대간이고 한쪽은 낙동정맥이 됩니다. 낙동정맥은 경상도 전체를 가로 지르는 거대한 산줄기로 아직까지 제대로 조사나 연구된 바 없는 산줄기로 우리의 인식에서도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자연의 보고입니다.

지도상의 능선 거리만도 약 410km이고 고도와 기복을 감안한 실제거리는 약 700km가 넘습니다.

 

* 낙동정맥 구간표(총 411.5km)


제1구간: 천의봉(1145봉)-1.1-작은피재-1.3-대박등-4.7-우보산-1.1-통리...........8.2km
제2구간: 통리-4.4-백병산-2.3-한개고디-4.1-구랄산-2.1-면산-4.2-석개재.......17.1km
제3구간: 석개재-2.7-묘봉-1.2-용인등봉-3.6-삿갓봉-4-1136봉-5.4-934.5봉-2-한나무재-1-진조산-4.1-답운치..........24km
제4구간: 답운치-6.1-통고산-2.4-937.7봉-3.6-애미랑재........12.1km
제5구간: 애미랑재-2.3-974.2봉-6.5-884.7봉-6.0-612.1봉-3.7-한티재..........18.5km
제6구간: 한티재-6.5-추령-5.4-덕재-2.1-검마산휴양림..........14km
제7구간: 검마산휴양림-3.5-검마산-5.7-백양산갈림길-4.7-윗삼승령-2.8-아래삼승령.......16.7km
제8구간: 아랫삼승령-2.2-쉰섬재-7.8-독경산-0.9-자래목이-3.6-울치재-3.3-풍력발전소.....17.8km
제9구간: 풍력발전소-2-맹동산상봉-4.7-명동산-3.7-포도산삼거리-8.6-화매재-4.2-황장재....23.2km
제10구간: 황장재-3.7-대둔산-4.7-두고개-0.7-먹구등-1.4-875봉-2.6-왕거암-1.8-대관령-5.2-별바위-3.2-피나무재...23.3km
제11구간: 대관령-5.2-별바위-3.2-피나무재-3.9-611.6봉-3.3-질고개....16.4km
제12구간: 질고개-5.7-785봉-2.7-간장현-1.6-통점재-3.3-776.1봉-1.2-가사령...14.5km
제13구간: 가사령-2.5-709봉-2.8-사관령-2.9-배실재-3.9-침곡산-5.6-한티재...17.7km
제14구간: 한티재-3.0-불랫재-3.9-운주산-4.4-이리재-1.3-614.9봉-4-도덕산갈림길-4-오룡고개.............20.6km
제15구간: 오룡고개-5.8-시티재-7.4-어림산-1.6-마치재-1.5-남사봉-2.8-한무당재…19.1km
제16구간: 한무당재-5.9-관산-5-아화고개-1.3-경부고속도-5.9-사룡산-1.3-숲재-3.4-남양목장-1.4-어두목장-3.-당고개…27.2km
제17구간: 당고개-4.1-OK그린-9.9-소호고개-3-백운산-3.2-소호령...20.2km
제18구간: 소호령-1.9-고헌산-2.4-외항재-4.7-운문령-4.7-가지산-2.7-석남고개-3.1-능동산-1.1-배내고개.........20.6km
제19구간: 배내고개-4.0-간월산-2.2-신불산-0.6-신불재-2.3-영축산-4.8-지경고개-4.6-삼덕묘지입구....18km
제20구간: 삼덕묘지입구-2.5-정족산-1.4-대성재-1.7-안적고개-3.8-천성산-2.9-원효산-5.5-명곡갈림….17.8km
제21구간: 명곡갈림-2-운봉산-6-남락고개-1.2-지경고개-1.3-계명봉-3.8-금정산-5.1-산성고개.....19.4km
제22구간: 산성고개-3.4-만덕고개-5.4-백양산-4.5-개금고개-2.4-엄광산-1.6-구덕령...17.3km
제23구간: 구덕령-1-구덕산-2.1-대치고개-3.2-괴정고개-2-장림고개-3.5-아미산-4-몰운대...15.8km


저 산포로는 우리의 수많은 아름다운 산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산을 꼽으라면(물론 개인차가 많겠지만) 백두대간과 9정맥, 충북알프스와 영남알프스, 수도지맥 산군들을 기꺼이 꼽고자 합니다.


이에 오늘 영남알프스, 낙동정맥과 운문지맥을 함께 아우르는 가지산(1,241m)을 화창한 봄날씨에, 정말 아름다운 우리 산하를 다시 확인하며 오릅니다.


전 2010년 송백산악회 낙동정맥 산행시 영남알프스 간월산(1,068.8m), 신불산(1,208.7m), 영축산(1,058.9m)을 오른 후, 2013년 1박2일 홀로 산행으로 영남알프스 나머지 구간인 사자봉(천황봉, 1,189m)과 재약산(수미봉, 1,108m), 운문지맥인 억산(944m), 운문산(1,195m), 가지산(1,241m)를 올랐습니다. 그당시 너무 멋진 환상적인 산행이 있었기에, 그날과 다른 낙동정맥의 추억과 아쉬움도 달래기 위해 다시한번 낙동정맥을 시작하여 오르고자 합니다.


물론 낙동정맥 산행은 산길도 험하지만, 서울에서 약간 멀어 시간상으로 다른 구간과 달리 힘은 듭니다. 그러나 아직은 물들지 않은 자연의 깊은 낙동정맥의 산맛과 다정한 송백산우님들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이를 극복하리라 확신합니다.


한편 오늘은 마침 2016년 丙申年(병신년) 송백산악회 시산제가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번거로운 절차와 맛있는 음식 마련에 수고많으신 송회장님과 김춘희 수석대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더불어 시산제 행사로 고생하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부디 올해도 송백산악회 대박 나시길 빌며, 저와 제주변 모든 분들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마음속으로 시산제에서 서기어린 가지산 산신님께 간절히 빌어 봅니다.


이에 좋은 우리 시 한수도 올려, 제 2차 낙동정맥 산행을 송백산우들과 함께 안전하게 마치기를 또한 영험하신 가지산 산신님께 기원해봅니다.


初出山贈沈景混長源(초출산증심경혼장원) 처음 산을 나와 심장원에게 주다


分袂東西問幾年(분몌동서문기년) 동서로 헤어진 뒤 몇 년이나 흘렀던가?
欲陣心事意茫然(욕진심사의망연) 속마음을 털어놓자니 뜻이 아득하네.
前身定是金時習(전신정시김시습) 전생은 정녕 김시습이 틀림없으련만
今世仍爲賈浪仙(금세잉위가낭선) 지금 세상에선 또 가도가 되었다네.
山鳥一聲春雨後(산조일성춘우후) 봄비 내린 뒤라 산새는 한 목소리로 울고
水村千里夕陽邊(수촌천리석양변) 석양지는 곳에 강마을은 천리에 뻗었네.
相逢相別渾無賴(상봉상별혼무뢰)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것이 이유가 없는 것
回首浮雲點碧天(회수부운점벽천) 머리를 둘러보니 구름은 푸른 하늘에 점점이 떠 있네.


조선 중기의 학자, 정치가인 栗谷(율곡) 李珥(이이, 1536~1584)가 금강산에서 승려생활을 마친 후 나와 친구인 沈長源(심장원)을 만나 준 시입니다. 수련은 오랫동안 헤어져 있다가 이제 처음 만나 그 사이의 경과와 소외를 말하려고 하니 감개가 무량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첫 대목에서부터 그 사이에서 숱한 갈등과 고생스러움이 있었음을 토로합니다. 함련에서는 자신의 전생과 현생의 삶을 승려인 김시습과 가도라는 두 사람과 같다고 함으로써 승려로서 생활했음을 은연중 드러냅니다.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신세를 자조하고 있습니다. 경련은 시선을 돌려 주위 풍경을 읊었습니다. 인간의 복잡한 심경과는 무관하게 계절과 시간의 변화하는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미련은 만나고 헤어지는 것조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이의 말에는 허무함과 달관의 생각이 겹쳐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늘에 뜬 구름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상을 마친 것이 깊은 여운을 맘깁니다.


경남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구간인 배내고개(680m)에 도착합니다. 마침 공사 중이기에 더욱 혼잡합니다.

 

 

 

영남알프스 사자봉(천황봉, 1,189m)이 보입니다.

 

 

낙동정맥과 영남알프스 분기점인 능동산(983m)에 도착합니다. 영남알프스는 사자봉(1,189m), 재약산(1,108m)으로 가지만, 오늘 저는 낙동정맥 가지산(1,241m)으로 향합니다.

 

 

* 영남알프스란?

 

"영남알프스"는 경남 울산시와 밀양시, 경북 청도군에 위치한 가지산(1,241m)을 필두로 신불산(1,159.3m), 운문산(1,195m), 사자봉(1,189.2m), 재약산(1,108m), 간월산(1,083m), 상운산(1,117m), 고헌산(1,034.1m) 등 1,000m가 넘는 대산군을 이루고 있는 일대를 이름붙여 부르고 있습니다.

 

 

 

 

저멀리 가야할 낙동정맥 중봉, 가지산(1,241m)과 쌀바위, 상운산(1,117m)이 보입니다.

 

 

 

영남알프스 사자봉(천황봉, 1,189m)과 그뒤로 재약산(수미봉, 1,108m)이 보입니다.

 

 

이곳 구간은 오래된 철쭉이 봄에 꽃이 피면 장관입니다.

 

 

 

 

 

 

운문지맥 가지산(1,241m) 능선이 보입니다.

 

중봉에서 잠시 쉽니다.

 

 

 

지나온 중봉이 보입니다. 그뒤로 저멀리 눈 쌓인 낙동정맥이며, 영남알프스인 간월산(1,068.9m), 신불산(1,208.7m) 구간이 보입니다.

 

영남알프스 사자봉(천황봉, 1,189m), 그뒤로 재약산(수미봉, 1,108m)이 보입니다.

 

 

 

가야할 낙동정맥 쌀바위와 상운산(1,117m)이 보입니다.

 

지나온 중봉이 멋집니다..

 

운문지맥 운문산(1,195m)에서 오면서 보는 멋진 가지산 암봉능선입니다.

 

 

 

정면으로 저멀리 영남알프스 간월산(1,068.9m), 신불산(1,208.7m) 구간이 보입니다.

 

가지산(1,241m) 대피소입니다. 전날에 먹던 시원한 막걸리가 생각납니다.

 

마침내 낙동정맥 최고봉인 가지산(1,241m) 정상에 도착합니다.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운문지맥 주봉인 운문산(1,195m)이 보입니다. 그뒤로 운문지맥 범봉(962m), 억산(944m) 등 명산이 펼쳐집니다.

 

* 운문지맥이란?

 

운문지맥은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낙동정맥 가지산(1,241m)에서 분기하여 운문산(1,195m), 억산(944m), 구만산(785m), 용암봉(686m), 중산(649m), 낙화산(597m), 보담산(562m), 비학산(317m)을 거쳐 밀양강변에 이르는 도상거리 약 33.7km의 산줄기로서, 밀양강의 제1 지류인 단장천의 북쪽 울타리 임과 동시에 운문호가 있는 동장천 남쪽 울타리가 되어 밀양강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말합니다.


 

 

백운산(885m) 뒤로 영남알프스 사자봉(천황봉, 1,189m), 그뒤로 재약산(수미봉, 1,108m)도 보입니다.

 

가지산 북쪽 암벽구간인 암봉(1,140m)입니다.

 

새로운 가지산 정상석에서 한장면 담습니다.

 

가야할 쌀바위 능선과 상운산(1,117m)이 보입니다. 그너머에 운문령이 있습니다.

 

 

 

 

암벽구간인 가지산 북암봉(1,140m)입니다.

 

지나온 살아있는 중봉이 멋집니다.

 

 

 

 

 

쌀바위 대피소입니다.

 

 

쌀바위 대피소부터 임도가 있어 산행이 편합니다. 

 

 

 

 

 

전망대도 지납니다.

 

 

 

 

 

드디어 하산지점인 상운산(1,114m)에 도착합니다.

 

다음 낙동정맥 구간 경북 청도군 백운산(892m)이 보입니다.

 

쌀바위 뒤로 지나온 낙동정맥 가지산(1,241m)과 중봉이 보입니다. 그 오른쪽에 운문지맥 주봉 운문산(1,195m)도 보입니다.

 

지나온 낙동정맥 가지산(1,241m)과 중봉이 보입니다. 그왼쪽엔 영남알프스 사자봉(1,189m)입니다.

 

저멀리 아스라히 낙동정맥이며 영남알프스인 간월산(1,068.9m), 신불산(1,208.7m), 영축산(1,058.9m)이 보입니다.

 

 

 

귀바위에 도착합니다.

 

 

 

밑엔 벼랑입니다. 무척이나 위험한데 표시가 전혀 없습니다. 무박산행 때 특별히 조심해야겠습니다.

 

 

 

 

 

 

 

 

 

 

운문령이 보입니다. 좋은 날씨에 정다운 송백산악회 산우들과 함께 무사히 산행을 마감합니다. 

 

 

 

 

 

 

산포로산행기 - Sanporo Trekking

누군가는 산천은 가노라면 절로 마음에 맞을 뿐만 아니라 내게 슬품과 괴로움이 있다는 것을 잊게 해주어, 내게는 산천이 진실로 좋은 벗이자, 훌륭한 의원이라고 합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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