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그림 길 (59) 미호 ①] 미사리 건너 ‘미호’를 두 번 그린 뜻은? (문화경제 = 이한성 옛길 답사가) 겸재의 그림을 따라 한강을 거슬러 오르기를 행호(幸湖, 杏湖: 행주산성)에서 시작하여 어느새 광나루 지나 남양주 미호(渼湖)까지 올랐다. 미호라는 강 이름은 이제 잊혀진 이름이 되었지만 미호나루 건너편 강 마을이 아직도 미사리(渼沙里)란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한강의 어디쯤인지는 짐작이 되리라. 남양주 구리시 왕숙천에서부터 대략 덕소에 이르는 한강 구간을 미호(渼湖)라 불렀다. 강 건너 하남 쪽은 미사리 모래벌판이었다.분원(分院) 앞을 지난 한강 물이 예봉산과 검단산 사이 협곡을 빠르게 내려오다가 팔당대교(옛 도미나루)를 지나면 강폭이 넓어지면서 유속은 느려지고 퇴적물이 쌓인다. 이렇게 쌓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