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산행기

[산포로기행 한남금북정맥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아랫대실고개-높은봉-쌍봉초교-체육공원-고속도로-345봉-기다리고개-백야휴양림주차장]

산포로 2014. 1. 5. 17:18

[산포로기행 한남금북정맥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아랫대실고개(105m)-8번지방도-도로-금왕읍 안내판-높은봉(125m)-쌍봉초교-군부대철조망-굴암산(184m)-체육공원-과수원-오일뱅크-동서고속도로-345봉-기다리고개-충북 음성군 삼성면 백야리 백야자연휴양림 주차장]14년 1월 4일

 

* 구간 :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아랫대실고개(105m)-8번지방도-도로-금왕읍안내판-높은봉(125m)-쌍봉초교-군부대철조망-굴암산(184m)-체육공원-과수원-오일뱅크-동서고속도로-345봉-기다리고개-충북 음성군 삼성면 백야리 백야자연휴양림 주차장

* 일시 : 2014년 1월 4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6도 최저 -4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동반산행
* 산행거리 : 20.7km
* 산행지 도착시각 :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아랫대실고개(105m) 오전 8시 40분

* 산행후 하산시각 : 충북 음성군 삼성면 백야리 백야자연휴양림 주차장 오후 1시 30분

* 산행시간 : 약 4시간 5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Wishing a healthy 2014"

 

"청마의 해 2014, 갑오년"이 밝았습니다.

 

올해 송백산악회 첫 산행지로 한남금북정맥인 충북 음성군에 소재한 아랫대실고개에서 백야자연휴양림주차징까지 구간을 오릅니다.

 

이 구간은 충북 음성군이 비교적 낮은 산들을 활발히 개발하여 공장과 공단이 산재한 수많은 도로를 건너야 합니다.

 

오늘은 어찌보면 산행보다는 "새해맞이 국토순례의 길"인것 같습니다.

 

하여튼 올해도 송백산악회 산우분들도 건강하시고 댁내 두루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우리의 어버이사랑이 어린 시한수로 새해를 축원합니다.

 

성탄제聖誕祭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가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것이란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경북 안동 태생인 시인 김종길(1926~ )의 작품입니다.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성탄제”입니다. 산 속 마을에서 고열로 보채고 있는 어린 아이에게 아버지가 눈 속을 헤매며 구해온 약은 뜻밖에도 붉은 산수유 열매입니다. 자식을 구하고자 하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마음이 산수유의 붉은 빛깔로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모든 것이 바뀌는 세상에서 하얀 눈과 서늘한 옷자락은 생생한 감각으로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변하지 않고 이어지는 것, 그것은 아버지가 보여 주신 사랑의 마음입니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아랫대실고개(105m)에 이른 아침에 도착합니다.

 

 

 

 

 

 

 

 

 

 

 

 

 

 

 

 

 

 

 

 

 

 

 

새해 갑오년을 맞아 송백산악회 한남금북정맥 회원들이 실로 오랜만에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동서고속도로 뒤로 오늘의 최고봉인 345봉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