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산행기

[산포로기행 왕재지맥 강원도 철원군 철원음 옛 노동당사-백마고지 전적비-370봉-393봉-임도-강원도 연천군 신서면 용천교]

산포로 2018. 2. 18. 09:33

[산포로기행 왕재지맥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철원 옛 노동당사-소이산(362m)-도로-대마사거리-백마고지 입구-백마고지 전적비-대마리-259봉-292봉-370봉-393봉-393봉-372봉-363봉-임도시작-임도길-왕재지맥삼거리(갈마고개왕복)-우회로-공터-임도끝-삼거리-지뢰지대(출입금지)-계곡길-강원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용천교주차장]

 

* 구간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철원 옛 노동당사-소이산(362m)-도로-대마사거리-백마고지 입구-백마고지 전적비-대마리-259봉-292봉-370봉-393봉-393봉-372봉-363봉-임도시작-임도길-왕재지맥삼거리(갈마고개왕복)-우회로-공터-임도끝-삼거리-지뢰지대(출입금지)-계곡길-강원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용천교 주차장

* 일시 : 2018년 2월 17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송파구 잠실역 1번 출구앞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영상 2도 최저 영하 7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8.4km(하산 임도 포함)
* 산행지 도착시각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옛 노동당사 오전 9시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강원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용천교주차장 송백쉼터 오후 2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왕재지맥 (旺載枝脈)은?

 

왕재지맥 (旺載枝脈)은 한북정맥 장암산(1,063m)에서 분기하여 임진강과 한탄강 경계를 이루며 휴전선을 넘어 한탄강이 임진강에  합수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도감포에서 감악지맥과 마주보며 끝나는 도상거리 99.4km되는 산줄기입니다. 장암산(1,063m) 분기봉에서 보개지맥이 분기하는 소이산(362m)까지 55km는 이북 또는 군사분계선부근이라 갈 수 없고, 나머지 44.4km중 야월산(485.9m) 분기점 아래 고개부터 천덕산(476.7m), 376번도로, 부령고개까지는 출입금지구역이라 갈 수 없으니 실제로 갈 수 있는 구간은 39.5km 정도됩니다. 왕재지맥에서 분기하는 지맥은 고성지맥(68.8km.이북). 보개지맥(31.2km)이 있습니다.

현재 남한 산경도에서 전구간을 완주할 수 없는 산줄기는 백두대간 향로봉(1287.4m) 북쪽  943.2km, 한북정맥 수피령 북쪽 73.2km. 도솔지맥 돌산령 북쪽 35.3km, 향로지맥 전구간(46.1km), 왕재지맥 소이산(362m) 북쪽 55km, 적근지맥 분기점-1056.1봉, 16km이 됩니다.

 

 

올해 겨울은 영하 10도가 10일 이상 계속되는 이상 강추위로 실로 오랜만에 산에 오릅니다.

 

사실 전 그동안 한겨울에도 아무리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추워도 산을 오르는 산꾼이였지만, 올해는 전혀 에전과 달리 과감한 맹추위 겨울산행을 못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역시 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그러나 오늘은 2018년 "戊戌年(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가 시작되는 새해 설날 초이틀입니다.

 

저도 전날과는 다른 새로운 다짐으로 새해를 임하며 새로운 산행을 시작합니다.

 

더불어 새해 무술년에도 제가족과 제주변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또한 오늘 산행 지역이 우리 민족의 분단이라는 아픔이 절절한 곳이기에, 더욱 대한민국의 國泰民安(국태민안)을 빌어봅니다.

 

한편 오늘 산행은 산은 높지 않지만, 계속되는 임도와 낙엽 덮힌 빙판 산길에 고생많으신 송백 산우분들과 송백산악회에 올해도 안산과 만복이 깃드시길 빕니다.

 

이에 부근 포천이 고향인 조선후기 시인 이상적의 좋은 시 한수 올립니다.

 

車中記夢(차중기몽)                         길 위의 꿈

 

坐擁貂耉小睡溫(좌옹초구소수온)   털옷 두르고 앉은 채, 포근한 쪽잠
依依歸夢到家圓(의의귀몽도가원)   하염없는 돌아가는 꿈, 집에 갔었네.
雪晴溪館無人掃(설청계관무인소)   눈 갠 냇가 집 눈 쓸 이 하나 없고
一樹梅花鶴守門(일수매화학수문)   한 그루 매화, 문 지키고 서있는 학.

 

조선후기의 역관 출신 시인으로 청 문사들과 교우를 맺었고, 중국에서도 시집이 간행되었던 秋史(추사) 金正喜(김정희, 1786~1856)의 문인인 藕船(우선) 李尙迪(이상적, 1804~1865)의 작품입니다. 동지사 사행을 따라 북경으로 향하는 수레 안, 꽁꽁 언 몸에 담비 갓옷을 뒤집어쓰고 수레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담비 가죽의 온기와 수레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에 언 몸이 사르르 녹으며 그만 깜박 잠이 듭니다. 그 쪽잠에도 마음은 어느새 집 문을 들어서고 있습니다. 시내를 끼고 자리 잡은 고향 집엔 눈이 함빡 왔습니다.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눈세계-내 집 대문 어귀엔 화사하게 꽃을 피운 매화 한그루, 그리고 뜰에 기르는 학 한 마리가 나를 맞습니다.

 

철원읍 옛 노동당사에 도착하여 왕재지맥을 시작합니다. 

* 강원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에 소재한 철원 노동당사는 해방 이후 이 지역이 북한공산치하 시기에 지역 주민들의 강제 노력동원과 모금에 의해 지어진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건축물로 1946년 초에 착공하여 연건평 580평으로 완공되었다. 이 건축물은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의 건축적 특징과 시대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한국전쟁 중 내부 벽체 대부분은 파괴되었으나 외부의 형태가 잘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다. 입구의 1층에는 원기둥 두개를 세워 현관을 두었으며, 상층으로는 점차 작아지는 아치로 장식하여 전체적으로 비례감과 디테일이 명료한 편이다. 1947년 초부터 이 당사(黨舍)에서는 북한노동당 중앙으로부터 지령되는 극비사업과 철원·김화·평강·포천·연천지역 주민들의 동향 사찰은 물론이고, 공산치하 중부지역의 주요업무 중 하나인 대남공작을 관장했던 곳이다. 이런 이유로 당사 내부구조물 축조작업에는 보안을 위하여 열성당원 이외에 일반인의 작업동원을 일체 금하였다고 한다.-<철원군 홈페이지에서>-

 

 

 

 

 

 

 

 

철원읍 금학산(947m)을 봅니다.

 

철원평야에 낮게 솟은 삼봉이 625전쟁 시 남북 양측에서 5,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있었던 남측 백마고지(395m)입니다. 그뒤로 아스라히 솟은 봉우리가 북측 김일성고지입니다. 오늘은 백마고지 전적비를 방문합니다.

 

 

 

 

이곳에선 북측 산들이 더욱 잘 보입니다.

 

 

 

 

중앙 뒤로 금학산(947m)과 우측으로 고대산(832m)이 보입니다. 가운데에 보개산(752m)도 살짝 보입니다.

 

 

 

백마고지 전적비에 도착합니다.

 

 

 

 

 

 

* 앞에 보이는 백마고지는 강원도 철원군 북서쪽에 있는 높이 395미터의 고지이며, 6․25 전쟁 때의 격전지로, 심한 포격에 의해 하얀 바위 가루만 덮여 있어 멀리서 보면 흰말과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오늘 산행은 거친 임도와 낙엽 덮힌 빙판 산길이 많아 특히 겨울 산행에 주의를 요합니다.

 

 

고대산(832m)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