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산행기

[산포로기행 영춘지맥 강원도 횡성군 양구두미재-태기산-1,096봉-삼계봉-1,030봉-구목령-임도-강원도 홍천군 배나무골 송백쉼터]

산포로 2016. 12. 18. 08:45

[산포로기행 영춘지맥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양구두미재(980m)-남봉-태기산(1,261.4m)-임도-1.149봉-1.080봉-1.096봉-산죽-1.107봉-1.065봉- 1.072봉-삼계봉(1.065m)-1.082봉-1.102봉-1.030봉-칼날능선-997봉-983봉-구목령-임도-지름길-임도-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 배나무골]16년 12월 17일


* 구간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양구두미재(980m)-남봉-태기산(1,261.4m)-임도-1.149봉-1.080봉-1.096봉-산죽-1.107봉-1.065봉- 1.072봉-삼계봉(1.065m)-1.082봉-1.102봉-1.030봉-칼날능선-997봉-983봉-구목령-임도-지름길-임도-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 배나무골 송백쉼터
* 일시 : 2016년 12월 17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송파구 잠실역 1번 출구앞 오전 7시
* 날 씨 : 흐림(최고 영상 5도 최저 영하 3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7.7km(하산 임도 포함)
* 산행지 도착시각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양구두미재(980m) 오전 9시 45분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 배나무골 송백쉼터 오후 3시 15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泰岐山(태기산, 1,261m)은 원래 德高山(덕고산)이였는데, 전설에 의하면 춘천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운 貊國(맥국)의 마지막 왕인 泰岐王(태기왕)이 이곳에 산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강릉 지방의 濊國(예국)과 전투를 벌여 玉散臺(옥산대)에서 최후를 마쳤으며, 그후 태기산으로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甲泉(갑천)도 원래는 산 좋고 물이 맑아 酒泉(주천)이였으나 태기왕이 신라 박혁거세의 추격을 받아 이산으로 들어올 때 더러워진 갑옷을 씻었다하여 갑천으로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태기산성은 성 둘레가 1,200m쯤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산성비 주변 공터만이 남아있습니다.


태기산 아래 봉평면에는 실제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소금을 뿌린 듯한 메밀꽃들이 피어 있고, 대화장을 파하고 봉평장으로 향하던 허생원과 동이가 나귀들의 방울소리 울리며, 밤길에 걷던 소설속의 바로 그길이 있습니다.


이같이 평창군 일대는 선사시대 전설, 유적, 유물들도 많이 발견되지만, 근래엔 아름다운 문화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한편 오늘 태기산(1,261m) 산행은 영춘지맥 중 영월지맥을 마감하며, 한강기맥을 잠시 산행한 후 춘천지맥으로 이르는 산행이기에 감회가 더욱 새롭습니다.


또한 오늘 수고많으신 송백 산꾼분들과 송회장님, 김수석대장님께 감사드리며 감기로 몸이 진짜 아프고 불편하고 힘든 속에도 우리 대원들을 끝까지 선두에서 안전하게 산행을 이끌어 주신 우리의 영원한 리더, 이철주 대장님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사이 온나라가 前代未聞(전대미문)의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려 무척이나 어지럽고 답답합니다. 이에 우리 시 한 수 올립니다.


再和擇之(재화택지)                    다시 택지에게 답하다


深秋木落葉侵關(심추목락엽침관)   깊은 가을 낙엽이 빗장으로 지쳐드는데
戶牖全輸一面山(호유전수일면산)   들창문은 산 한 면을 온통 실어 들인다.
縱有盃尊誰共對(종유배존수공대)   술잔이 있은들 누구와 함께 마주하리요?
已愁風雨欲催寒(이수풍우욕최한)   비바람이 추위를 재촉할까 근심하노라.
天應於我賦窮相(천응어아부궁상)   하늘이 나에게 궁한 팔자를 내렸나보다,
菊亦與人無好顔(국역여인무호안)   국화도 사람에게 고운 낯을 보이지 않으니.
撥棄憂懷眞達士(발기우회진달사)   근심을 떨쳐버려야 진정한 달사이리니,
莫敎病眼謾長潸(막교병안만장산)   병든 눈으로 늘 눈물 흘리지 말게나.


작자 挹翠軒 朴誾(읍취헌 박은, 1479~1504)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절친한 벗 자가 擇之(택지)인 李荇(이행, 1478~1534)과는 평생지기였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사회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벼슬에서 물러나 실의에 있을 때의 작품입니다. 가을이 불어 낙엽만이 문을 메운답니다. 창을 열면 휑한 남산이 다 보입니다. 하늘이 자신들에게 곤궁한 팔자를 내렸기에 자신들의 앞에는 국화조차 아름답지 못하다고 합니다.


영월지맥 마감을 축하해주기라도 하듯, 그제 10cm 이상의 눈이 내려 온산을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그러나 날씨는 영하 3도(체감 온도 영하 7도)로 춥고 바람도 매섭게 붑니다. 덕분에 전날에는 돌아가지 않던 풍력발전기가 굉음을 내며 구름속에서 힘차게 돌아갑니다. 역시 바람이 대단한 태기산입니다.



* 송백산악회 영춘지맥 종주대원(토요당일 1주. 3주 지맥팀) 모집


백두대간.9정맥.기맥.지맥 전문산악회인 송백산악회 토요(당일) 1주.3주 기.지팀은 2016년 6월 4일부터 수계상 한강 유역에 있는 지맥인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약칭: 영춘지맥)"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영춘지맥은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1,491.9m)" 분기점에서 한강기맥으로 분기되어 오대산(1,565m)과 계방산(1,577m)을 지나 청량봉(1,052m)에서 북서방향으로 춘천지맥(수계상: 홍천강북쪽유역지맥)을 분기시켜 홍천강 북쪽유역을 경계하면서 북한강과 홍천강이 합류하는 지점까지 이어졌고, 춘천지맥을 분기시킨 한강기맥이 서쪽으로 계속 이어가면서 덕고산 삼계봉(1,070m)에서 남쪽방향으로 영월지맥(수계상: 주천강. 서강서쪽유역지맥)을 분기시키며 남한강 본류까지 이여진 지맥입니다.


산행시간은 6시간 전후하고. 종주횟수는 영월지맥 : 12구간과 춘천지맥 : 12구간. 합계: 24구간(당일)으로 나누어 진행 할 예정입니다.


송백산악회를 창립하여 오늘에 이르기 까지 수 많은 악천후와 어려운 조건에도 단 한 번도 산행을 포기하지 않고 산행을 진행한 정신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하며, 영춘지맥 대원을 모집합니다.


◆ 출정일시 : 2016년 6월 4일(첯째주 토요일) 07:00분
◆ 산행일시 : 매월 1주. 3주 토요일(당일)산행
◆ 종주기간 : 2016년 6월 4일~2017년 7월 1일(산행횟수: 24회/예비일 2회 포함)
◆ 산행구간 :


★ 영월지맥(수계상 : 서강 서쪽유역지맥)이란?


영월지맥은 한강기맥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 삼계봉(1,065m)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태기산(1,261m), 덕고산(705m), 봉화산(670m), 풍취산(699m), 매화산(1,085m), 치악산 비로봉(1,288m), 향로봉(1,043m), 남대봉(1,182m), 감악산(954m), 감악봉(886m), 석기암(906m), 용두산(871m), 왕박산(598m), 가창산(820m), 삼태산(876m), 국지산(626m), 영월 태화산(1,052m)을 거쳐 남한강에 이르는 도상거리 약 147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01구간:(태화산) - 02구간:(국지산) - 03구간:(삼태산) - 04구간:(가창산) - 05구간:(용두산) - 06구간:(감악산) - 07구간:(남대봉) - 08구간:(치악산) - 09구간:(매화산) - 10구간:(풍취산) - 11구간:(신선봉) - 12구간:(태기산)


★ 춘천지맥(수계상 : 홍천강 북쪽유역지맥)이란?


춘천지맥은 한강기맥 청량봉(1,052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응복산(1,103 m), 백암산(1,099m), 가마봉(1,192m), 소뿔산(1,118m), 가마봉(925m), 매봉(800m), 가리산(1,051), 대룡산(899m), 응봉(759m), 연엽산(850m), 꼬깔봉(421m), 봉화산(515m), 새덕봉(488m)을 거쳐 춘천 서천리 북한강 춘성대교에 이르는 125km에 달하는 산줄기입니다.


13구간:(청량봉) - 14구간:(응봉산) - 15구간:(백암산) - 16구간:(가마봉) - 17구간:(매봉산) - 18구간:(가리산) - 19구간:(새득이) - 20구간:(대룡산) - 21구간:(연엽산) - 22구간:(꼬깔봉) - 23구간:(봉화산/강경역구간) - 24구간:(송이재봉/합수점구간)





태기산은 영춘지맥 중 영월지맥과 백덕지맥이 분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 白德枝脈(백덕지맥)이란?


영월지맥의 태기산(1,259m) 남서쪽 1.3km에서 분기하여 남쪽으로 뻗어 내려가며 양구두미재(980m), 청태산(1,194m), 술이봉(897m), 오봉산(1,126.2m), 문재, 사자산(1,180m), 당재, 백덕산(1,385m), 신선바위봉(1,089m). 여림치, 다래산(746.5m)을 넘어 주천강이 평창강에 합류하는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5km되는 산줄기를 말합니다. 강원도 횡성군, 평창군, 영월군에 걸쳐있는 백덕지맥 최고봉인 백덕산(白德山.1,350m)을 비롯하여 1,000m 이상되는 산들이 주류를 이루며 지맥이 끝나는 마지막 구간은 한반도 지형을 빼 닮은 곳입니다.




날씨가 영하로 춥기도 하지만 해발 1,000m가 넘기에 바람도 세차며 구름도 거칠게 몰아칩니다. 시야는 무척이나 않좋습니다. 스패치와 아이젠을 차고 조심하여 산행합니다.












드디어 안개속에 태기산(1,261m) 정상석에 도착합니다. 실제 정상은 군 레이더시설이 있어 접근이 불가합니다.


오랜만에 雪花(설화)님을 뵈니, 역시 눈꽃같이 강원도 눈밭엔 펄펄 날라다니십니다. 반갑습니다. 파이띵!!!



구름속에서 풍력발전기는 세차게 돌아갑니다.








강원도 고산에 거친 눈길을 헤치며 기세높게 전진합니다. 멋집니다.






이 강원도 오지에서 눈바람속에 오토켐핑하는 젊은 사람들도 보입니다. 대단합니다.



삼게봉(1,065m)으로 향합니다.



나무 위 높은 곳에는 겨우살이도 많이 보입니다.






마침내 영춘지맥 중 영월지맥을 끝내고 삼게봉(1,065m)에 도착합니다. 영월지맥 분기점인 삼계봉(1,065m)은 강원도 홍천군, 평창군, 횡성군 등 3개 군이 만납니다. 또한 이곳 삼계봉(1,065m)에서 청량봉(1,052m) 구간은 한강기맥이기도 합니다. 삼계봉에서 한강기맥을 통해 영춘지맥 중 청량봉(1,052m)에서 춘천지맥을 이어갑니다. 도중 하산할 구목령으로 향합니다.




* 한강기맥은?


한강기맥은 백두대간의 "오대산 두로봉(1,422m)" 분기점에서 갈라져 나와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가르며 "춘천지맥", "영월지맥", "성지지맥" 등 많은 지맥, 분맥, 단맥을 분기시키면서 거대한 두 강의 물막이 역활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한강기맥은 남한 제 6위의 고봉인 계방산(1,577m) 등 큰산을 두루 섭렵하고 용문산(1,157m)을 거쳐 양수리 강가에서 끝이 나는 도상거리 162.6Km의 산줄기를 이릅니다. 또한 한강기맥 산줄기는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고, 정맥의 반열에 들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산세가 웅장하고 길면서 수려한 마루금을 이루고, 어느 정맥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바다가 아닌 강에서 그 맥을 다하니 아쉬울 뿐입니다.

한강기맥의 산줄기를 이루는 산은 오대산 두로봉(1421.9m), 상왕봉(1491m), 비로봉(1563m), 효령봉(1561m), 뽀지게봉(1358.7m), 계방산(1577m), 보래봉 (1324.3m), 청량봉(1052m), 삼계봉(1070m), 덕고산(1125m), 운무산(980.3m), 수리봉(959.6m), 대학산(976m), 덕구산(652.2m), 응곡산(603.7m), 만대산(680m), 오음산(930.3m), 금물산(774m), 시루봉(504.1m), 갈기산(684.9m), 송이재봉(670m), 싸리봉(812m), 단월산(778m), 용문산(1157m), 소구니산(779.9m), 옥산(577.9m), 말머리봉(500m), 청계산(658.4m) 등이 있습니다.








드디어 구목령에 도착하여 하산합니다.



겨울산은 추워 힘은 들지만 이렇게 좋은 시원한 조망이 있어 한편 좋습니다.




하산 임도가 6km가 넘어 약간 위험하지만 조심하며 지름길도 이용합니다.



험하고 미끄러운 계곡도 넘습니다.





거친 강원도 눈쌓인 산을 오르고 무사히 하산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