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영춘지맥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성남지구 높은다리(400m)-상원골-돌무덤-샘터-상원사-망경대-남대봉(망경봉, 1,181.5m))-개미목-치마바위지대-치악평전-향로봉(1,042.9m)-고둔치(곧은치, 860m)-관음사-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송백쉼터]16년 10월 15일
* 구간 : 강원도 원주시 성남리 성남지구 높은다리(400m)-상원골-돌무덤-샘터-상원사-망경대-남대봉(망경봉, 1,181.5m)-개미목-치마바위지대-치악평전-향로봉(1,042.9m)-고둔치(곧은치, 860m)-관음사-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송백쉼터
* 일시 : 2016년 10월 15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송파구 잠실역 1번 출구앞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영상 26도 최저 영상 13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3.2km(하산 임도 포함)
* 산행지 도착시각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성남지구 오전 10시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송백쉼터 오후 3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영월지맥(수계상 : 서강 서쪽유역지맥)이란?
영월지맥은 한강기맥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 삼계봉(1,065m)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태기산(1,261m), 덕고산(705m), 봉화산(670m), 풍취산(699m), 매화산(1,085m), 치악산 비로봉(1,288m), 향로봉(1,043m), 남대봉(1,182m), 감악산(954m), 감악봉(886m), 석기암(906m), 용두산(871m), 왕박산(598m), 가창산(820m), 삼태산(876m), 국지산(626m), 영월 태화산(1,052m)을 거쳐 남한강에 이르는 도상거리 약 147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01구간:(태화산) - 02구간:(국지산) - 03구간:(삼태산) - 04구간:(가창산) - 05구간:(용두산) - 06구간:(감악산) - 07구간:(남대봉) - 08구간:(치악산) - 09구간:(매화산) - 10구간:(풍취산) - 11구간:(신선봉) - 12구간:(태기산)
★춘천지맥(수계상 : 홍천강 북쪽유역지맥)이란?
춘천지맥은 한강기맥 청량봉(1,052m)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응복산(1,103 m), 백암산(1,099m), 가마봉(1,192m), 소뿔산(1,118m), 가마봉(925m), 매봉(800m), 가리산(1,051), 대룡산(899m), 응봉(759m), 연엽산(850m), 꼬깔봉(421m), 봉화산(515m), 새덕봉(488m)을 거쳐 춘천 서천리 북한강 춘성대교에 이르는 125km에 달하는 산줄기입니다. 오늘 오를 이곳 청량봉(1,052m)에서 구목령(904m) 산길은 한강기맥이자 영춘지맥 길이기도 합니다. 영춘지맥(영월지맥)은 다음 구간에 갈 한강기맥 삼계봉(1,065m)에서 분기히기도 합니다.
13구간:(청량봉) - 14구간:(응봉산) - 15구간:(백암산) - 16구간:(가마봉) - 17구간:(매봉산) - 18구간:(가리산) - 19구간:(새득이) - 20구간:(대룡산) - 21구간:(연엽산) - 22구간:(꼬깔봉) - 23구간:(봉화산/강경역구간) - 24구간:(송이재봉/합수점구간)
정말 오랜만에 찾는 초가을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 영월군 수주면에 걸쳐있는 稚岳山(치악산, 1,288m)입니다.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입니다.
주능선 양쪽으로는 부석골, 영원골, 상원골, 원통골, 범골, 사다리병창, 도실암골, 어령골, 한다리골과 같은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 있습니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합니다.
저도 72년 대학 2학년 때 중앙선 치악역에서 내려 1박2일로 치악산을 산행한 경험이 있는데 그당시 엄청 고생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당시는 여름 방학이였기에 비도 많이 내려 더욱 힘이 들었습니다.
무거운 사제 알미늄샤슈 지개배낭에 먹거리와 비에 흠뻑 젖은 군용 A텐트까지 지고 요사이 보다 험한 치악산을 올랐으니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올랐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대학 2학년 한창 젊을 때였기에 가능하였겠지요.
또한 당시 치악산을 오를 때 본 화전민의 비참한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요사인 한여름 찌는 더위속에, 한겨울 살을 에는 추위속에 찾아 귀에 동상까지 걸려 고생하던 기억이 생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2015년 2월 21일 혹독한 추위속에 비로봉(1,288m)에서 담은 한장면입니다.
그때에 비하면 실로 오랜만에 편하게 초가을 이른 단풍도 보며 여유로운 산행을 합니다.
사실 이곳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1,288m)은 영춘지맥과 명산코스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언제나 능선에 올라보는 백두대간과 같은 장쾌한 산맛까지도 느낄 수 있는 수려한 곳입니다.
오늘 산행에선 이른 가을이기에 단풍이 정상 부근에 물들기 시작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역시 멋진 치악산만의 산세와 풍광과 역사, 전설속에 잠시 빠져 온몸으로 즐겨봅니다.
이에 좋은 우리 시 한 수 올립니다.
彈琴臺(탄금대) 탄금대에서
湛湛長江上有楓(담담장강상유풍) 맑디맑은 긴 강 그 위에로 단풍 숲이 있는데
仙臺孤截白雲叢(선대고절백운총) 신선의 누대가 외로이 흰 구름을 뚫고 솟아 있네.
彈琴人去鶴前月(탄금인거학전월) 금을 타던 사람 떠나가도 학이 나는 달빛은 비치고
携笛客來松下風(휴적객래송하풍) 젓대 든 객이 오니 소나무에 바람이 불어오네.
萬事一回悲逝水(만사일회비서수) 인간 만사 한 번이라 흘러가는 물을 보며 슬퍼하고
浮生三歎撫飛蓬(부생삼탄무비봉) 허망한 인생 세 번 탄식하며 다북쑥을 어루만진다.
誰能畵出湖州牧(수능화출호주목) 누가 충주 목사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으랴?
散步狂吟夕照中(산보광음석조중) 석양 속에 미친 듯이 읊조리며 걸어다니는데.
조선 전기의 문인으로 본관은 全州(전주), 호는 安分堂(안분당)인 李希輔(이희보, 1473~1548)가 1525년 충주목사로 있었을 때 지은 시입니다. 충주 탄금대에 올라 이 작품을 지었습니다. 우륵의 자취가 서린 탄금대에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달빛이 곱고 그 풍류를 그리워하여 찾아오니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온다 합니다. 한 번 올라간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듯 인생은 그러한 것인데,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벼슬살이 하느라 바람에 날리는 쑥 같은 신세를 탄식합니다.
오늘 출발지점인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지구에 도착하여 상원사, 남대봉(1,181.5m)으로 향합니다.
전 오늘은 상원사를 거쳐 남대봉으로 향합니다. 남대봉은 직진입니다.
쌍룡수 샘터입니다. 물맛이 기가 막힙니다.
상원사 종루가 보입니다.
영춘지맥 감악산(954m), 석기암봉(905.7m)이 보입니다.
치악산의 유례에 옛날 한 나그네가 이 곳을 지나가다가 구렁이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까치를 위기에서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구렁이가 한을 품어 나중에 나그네를 감금하게 되고, 구렁이는 나그네에게 저 산속의 종이 날이 밝을때까지 3번 울리면 살려주겠다며 말도 안되는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그네에게 은혜를 입었던 까치가 이 사실을 알고 자기 머리로 종을 쳐서 3번 울리고는 그대로 죽고, 그 댓가로 나그네를 살리게 되는 기이하면서 슬픈 이야기입니다. 바로 아래 종이 까치가 온몸을 날려 때려 울렸다는 종입니다. 그래서 이후로 까치를 의미하는 치(雉) 자를 따서 치악산이라고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원래 그 이전에는 단풍이 예쁘다고 하여 적악산이라고 불리었다는데, 산을 내려오다보니 정말 단풍나무가 많긴 합니다. 우리 모두 매사에 恩惠(은헤)를 잊지 말고 布施(보시)하시기 바랍니다.
지나온 남대봉(망경봉, 1,181.5m)이 멋집니다.
가야할 향로봉(1,042.9m)도 아름답습니다. 그뒤로 멀리 보이는 비로봉(1,288m)도 멋집니다.
가야할 능선에도 단풍은 들었습니다.
치악평전에 도착합니다.
남대봉(망경봉, 1,181.5m)입니다.
원주시가 보입니다.
곧은치에서 관음사로 하산합니다.
관음사도 지납니다.
영상 26도를 넘는 더운 날이지만 무사히 하산지점인 행구동에 도착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