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수도지맥 경남 거창군 배티고개-봉산(거말산)-우두령-시코봉-수도산-구곡령-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산포로2014. 4. 13. 09:33
[산포로기행 수도지맥 경남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 백학동 3번국도 배티고개-목림이고개-봉산(거말산, 901.6m)-임도-우두령(576.9m)-헬기장-산약초보호철망-861봉-1,008봉-마당바위-시코봉(1,237m, 양각지맥분기점)-심방갈림길-전망대-서봉(1,313m, 금오지맥분기점)-수도산(1,317m)-동봉-구곡령-전망바위-억새안부-송곡령-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14년 4월 12일
* 구간 : 경남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 백학동 3번국도 배티고개-목림이고개-봉산(거말산, 901.6m)-임도-우두령(576.9m)-헬기장-산약초보호철망-861봉-1,008봉-마당바위-시코봉(1,237m, 양각지맥분기점)-심방갈림길-전망대-서봉(1,313m, 금오지맥분기점)-수도산(1,317m)-동봉-구곡령-전망바위-억새안부-송곡령-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 일시 : 2014년 4월 12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서초구 서초구청앞 오전 6시 50분 * 날 씨 : 흐림(최고 20도 최저 11도) * 동반자 : 산악랜드산악회 산우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5.9km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남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 백학동 3번국도 배티고개 오전 10시 50분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오후 5시 * 산행시간 : 약 6시간 1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 수도지맥 산행은 지맥중 수도산을 오르기에 가장 하이라이트 산행입니다.
수도산(1,317m)은 신라시대부터 도선국사가 영험한 산으로 속세와 단절되어 수도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 하여 수도암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제 자신도 수도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경건하게 수도하는 마음으로 수도산으로 향합니다.
오늘 산행중 내내 수도하기에 산에 기운을 뺏긴 때문인지 무척이나 힘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려오니 영험하고 멋진 수도산과 아름다운 진달래로 인해 전보다 훨씬 마음은 산뜻하고 몸도 가볍습니다.
이좋은 수도산에 시한수 빠질수 없어 올립니다.
山居吟(산거음) 산에서 사는 노래
白雲無定心(백운무정심) 흰 구름 정한 마음 없고
靑山有奇骨(청산유기골) 푸른 산에는 기이한 골격이 있다
相看可樂飢(상간가락기) 서로 마주보며 배고픔 즐길만하나
難與俗人說(난여속인설) 세상 사람들에겐 말하기 어렵다
飯熟菜羹香(반숙채갱향) 밥 익으면 나물국 향기롭고
石坐苔裀暖(석좌태인난) 바위 앉으면 이끼 담요가 따뜻하다
含花鳥不來(함화조불래) 입에 꽃 문 새 오지 않으니
已識融公懶(이식융공란) 이미 봄기운도 늦었음 알겠다
水流山谷響(수류산곡향) 물이 흐르면 산이 소리 내어 답하고
花發洞藏春(화발동장춘) 꽃이 피어 동네는 봄에 잠겼다
紅塵飛不到(홍진비부도) 속세 먼지 날아오지 못하고
麋鹿近隨人(미록근수인) 사슴들은 가까이 사람을 따르네
忘情當事澹(망정당사담) 정을 잊으면 세상 일 담담하고
謀道得貧先(모도득빈선) 도를 꾀하면 가난 터득이 앞선다
惟有好詩句(유유호시구) 오직 좋은 시 구절이 있어
春來滿眼前(춘래만안전) 봄이 오자 눈앞에 가득히 펼쳐본다.
작자는 조선시대 때 蓮潭 大師(연담 대사, 1720~1799)입니다. 일정한 곳 없이 떠도는 구름과 기개를 자랑하는 산은 항시 구름이요, 산입니다. 이산에 사는 스님은 스님으로서 만족할 뿐입니다. 서로 마주 보는 실체는 그 실체대로 즐거울 뿐입니다. 속세 사람들에게는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도 없고 설명될 수도 없습니다. 나물도 끓이면 향기로운 음식이요, 이끼의 보드라움은 세속의 담요보다 좋습니다. 흐르는 물이나 피는 꽃은 산골의 봄이요 울림입니다. 날새와 사슴도 사람과 친근합니다. 이욕에 물든 감정을 여의면 있는 사실이 그저 담담하게 드러납니다. 이것이 모두 자연의 진리요, 여여한 법체입니다. 이것이 문자로 표현될 때 시가 되지만, 표현되기 이전에 이미 눈앞 가득히 펼쳐 있는 시입니다.
경남 거창군 3번국도 배티고개입니다.
봉산(거말산, 901.6m) 정상입니다.
목림이고개입니다.
우두령입니다.
거창군 산약초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철망입니다.
시코봉(1,237m)입니다. 이곳은 양갹지맥분기점이기도 합니다.
* 양각지맥
양각지맥(兩角枝脈)은 수도지맥 시코봉으로 불리는 1,237봉에서 분기하여 남쪽으로 양각산(1,151m), 흰대미산(1,018m), 보해산(912m), 금귀산(837m), 박유산(712m), 일산봉(625m), 감토산(618m)을 거의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면서 동으로 가천천이 서로는 계수천을 가르며 황강으로 빠지는 약 31km의 경남 거창군의 산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