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낙동정맥 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원효암주차장(740m)-옛부대입구-천성산(원효산, 922.2m))-우회로-안부-은수고개(730m)-천성산 제2봉(천성산, 812m)-안적고개-주남고개(팔각정)-임도길-대성암삼거리-남암지맥분기점-정족산(700.1m)-능선삼거리-공원묘지-송전탑-삼거리-통도골프장-경남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송백쉼터]16년 4월 24일
* 구간 : 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원효암주차장(740m)-옛부대입구-천성산(원효산, 922.2m))-우회로-안부-은수고개(730m)-천성산 제2봉(천성산, 812m)-안적고개-주남고개(팔각정)-임도길-대성암삼거리-남암지맥분기점-정족산(700.1m)-능선삼거리-공원묘지-송전탑-삼거리-통도골프장-경남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송백쉼터
* 일시 : 2016년 4월
24일(일)
* 모임장소 및 시각 : 서울시 송파구 잠실역 오전 6시
30분
* 날 씨 : 맑음(최고 영상 22도 최저 영상
11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9.2km(산행 및 하산거리
포함)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원효암입구 주차장 오전 11시
30분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남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송백쉼터 오후 5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6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낙동정맥이란?
백두산에서 남으로 뻗어내려 지리산까지 내려가는 백두대간이 강원도 태백시 피재(삼수령)에 이르러 양분되면서 대간은 서쪽으로 꺽어지며 함백산(1,573m)으로 맥을 잇고, 또 한가닥은 동남쪽으로 갈라져 나가면서 백병산(1,259m)으로 맥을 이어나가는데 바로 이 줄기가 동해와 나란히 달려 다대포 몰운대 낙동강 하구까지 뻗어 나가며 낙동정맥을 일구게 됩니다. 낙동정맥은 국내 제일의 오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연못과 한몸이 되어 남쪽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산줄기입니다.
낙동강의 수계를 형성하는 유역권 전체가 낙동강 물줄기를 중심으로 한쪽은 백두대간이고 한쪽은 낙동정맥이 됩니다. 낙동정맥은 경상도 전체를 가로 지르는 거대한 산줄기로 아직까지 제대로 조사나 연구된 바 없는 산줄기로 우리의 인식에서도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자연의 보고입니다.
지도상의 능선 거리만도 약 410km이고 고도와 기복을 감안한 실제거리는 약 700km가 넘습니다.
전날에 이어 경남 양산시 원효암(740m)에서 출발하여 낙동정맥 중 가장 긴 구간을 오릅니다.
한편 요사인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하여 전국이 연이어 깊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원래 오랜 세월을 수렵채집인으로 자연속에서 진화하며 수백만년을 살아오던 인류가 1만2,000년 전 취약한 농경생활을 시작하고 정착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후 우리 인간 자신과 주변을 인식한 인지혁명 이후, 지난 200 년 동안의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혁명과 산업화에 따른 도시 인구집중, 자연파괴로 급변하는 우리의 환경과 기술적,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생리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정말 심각한 상황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에 이떤이들은 잠시 자연속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산을 찾고 있습니다.
저 산포로도 대도시 서울보다는 공기가 훨씬 편한 이곳,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 낙동정맥 산길에서 건강과 위안을 찾고자 합니다.
천성산은 과거에는 화엄벌 인근의 922.2m봉을 원효산, 812m봉을 천성산이라 불렀습니다. 경남 양산시에서는 원효산과 천성산을 통합하여 원효산(922.2m)을 천성산 주봉, 천성산( 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지형도상에는 아직 원효산이 그대로 있고 높이는 920.7m 입니다.
천성산(일명 원적산)은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웅상읍, 상북면, 하북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921m입니다. 또,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산이라 불리었으며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게 했다고 하는데서 천성산이라 칭합니다.
또한,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찾아 볼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천성산 산나물은 그 맛이 일품이며, 가을이면 긴억새가 온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정상은 한반도에서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이나 전국에서도 해돋이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좋은 곳에 올라 좋은 시 한수 올립니다.
偶吟(우음) 우연히 읊다
三盃卯酒詫年稀(삼배묘주타년희) 묘주 석 잔으로 일흔 나이를 속이고서
手拓南窓一咏詩(수척남창일영시) 손수 남쪽 창을 열고 한번 시를 읊조리네.
泉眼溢池魚潑刺(천안일지어발자) 샘물이 못에 흘러 넘쳐 물고기가 뛰놀고
樹林遶屋鳥來歸(수림요옥조래귀) 숲이 집을 둘러싸니 새가 찾아드네.
花生顔色雨晴後(화생안색우청후) 비 개인 뒤라 꽃잎에는 생기가 돌고
柳弄腰肢風過時(유롱요지풍과시) 바람이 불자 버들은 가는 허리를 흔드네.
誰道適菴無個事(수도적암무개사) 적암은 우리에게 아무 일 없다고 누구 말하는가?
每因節物未忘機(매인절물미망기) 계절의 풍광 따라 세사를 잊지 못하는 것을.
조선 전기의 문인으로 適菴(적암) 曺伸(조신, 1454~1529?)의 시입니다. 조신이 만년 고향 김천에 적암을 짓고 은거할 때의 작품입니다. 새벽에 마시는 술을 묘주라 합니다. 나이를 잊고 묘주를 한 사발 들이키고 창을 힘차게 열고 시를 읊조립니다. 봄이 돌아와 만물이 소생하고 천지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절로 힘이 납니다. 자신의 이러한 한적한 삶을 두고 남들은 달관에 이르렀다고 하겠지만, 사실은 계절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지 못한다 한 것이 묘미가 있습니다.
원효암주차장에 도착하여 낙동정맥 천성산을 오릅니다.
천성산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 우회합니다.
저멀리 가야할 낙동정맥 천성산2봉(812m)이 보입니다.
은수고개(730m)입니다.
오늘 낙동정맥 산길은 가끔 임도를 함께 하며 걷습니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우측으로 지나온 천성산(922.2m)이 보입니다.
가야할 천성산2봉(812m)이 보입니다.
드디어 천성산2봉(812m) 정상이 보입니다.
영신대갈림길입니다.
주남고개입니다.
주남고개 팔각정입니다.
가야할 정족산(700m)과 낙동정맥 능선이 보입니다.
장쾌한 낙동정맥 영남알프스가 정족산(700m) 뒤로 보입니다.
남암지맥이 시작되는 분기점 삼거리입니다.
남암지맥(南巖枝脈)은 낙동정맥 정족산(748.1m) 남쪽 0.5km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남암산(544m), 문수산(600m), 영축산(352m), 신선산(80m)을 거쳐 돋질산(89m)을 내려서며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5.1km되는 산줄기로 태화강의 좌측 분수령을 남암지맥(南巖枝脈)이라 합니다. 산줄기의 길이로 따지면 남암산(544m)에서 남쪽으로 뻗은 노방산(258.9m), 거남산(169.5m), 봉화산(132.7m)으로 가는 산줄기가 39.6km로 북쪽 돋질산(89m)으로 가는 산줄기(36.5km)보다 길이가 더 길지만, 물줄기를 가르는 산줄기의 본분에 맞춰 회야강(回夜江. 41.7km. 217.9 ㎢)보다 세력이 큰 태화강(太和江. 46km. 644 ㎢)의 좌측 분수령인 돋질산(89m)으로 가는 산줄기를 남암지맥으로 봅니다.
뒤돌아 보는 낙동정맥 천성산(922.2m)이 멋집니다.
낙동정맥 정족산(700m)도 가까이 보입니다.
마침내 멋진 정족산(700m) 정상에 도착합니다.
저멀리 천성산(922.2m)이 보입니다.
지나온 정족산(700m)이 보입니다.
솔밭산(664m)입니다.
드넓은 공원묘지도 지납니다.
골프장도 지납니다.
긴 낙동정맥 산길을 송백 산우들과 함께 무사히 마치고 하산합니다. 수고많으신 다정한 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