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국내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후 첫 ‘호산구성 위장염’이 사례가 보고됐다.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종윤·이종훈 교수팀은 ‘mRNA COVID-19 Vaccine-Associated Subserosal Eosinophilic Gastroenteritis: A Case Report’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했다.
2019년 12월 중국에서 창궐한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부작용에 대한 보고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호산구성 위장염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
34세 여성 A씨는 지난해 10월 동아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그는 2주 전부터 복통,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설사, 호흡곤란 등을 겪었다. A씨는 2주 전 화이자의 mRNA 백신 2차 접종을 했고 접종 후 경미한 일반화 된 통증을 경험했지만 3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이 같은 증상으로 외래 진료소를 방문, 증상이 악화됐다. 어렸을 때 알레르기성 비염을 경험했지만 성인이 된 이후 개선됐으며 어떤 치료도 받지 않았고 다른 병력도 없었다.
혈액 검사 결과 호산구 수가 증가한 백혈구 증가(2,351/μL)가 나타났다. 간담즙 및 췌장 효소 수준의 상승은 없었다. 분변 검사 결과는 잠혈 및 다중 장용성 병원균에 대해 음성이었다.
A씨는 하루에 40mg 프레드니솔론으로 치료했다. 치료 후 복통은 며칠 만에 사라졌고 복수는 1주 내에 사라져 10일 만에 퇴원했다. 2개월 후 지나서야 복수가 완전히 사라졌고, 말초 혈액 검사에서 혈청 IgE를 포함한 모든 혈액 검사도 정상이었다. 퇴원 6개월 후 후속 검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발생한 부작용으로 3차 백신 접종은 받지 못했다.
교수팀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호산구 또는 호산구 반응이 보고됐다. 하지만 mRNA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 접종에서 나온 것이다. 호산구 위장염의 사례는 없었다. 상호 관계는 아직 명확하지는 않으나 다양한 자극에 반응해 Th2 사이토카인 및 에오탁신의 과도한 생산과 관련된다”고 말했다.
이어 “mRNA 백신이 Th2 사이토카인 및 에오탁신의 과도한 생산을 자극할 수 있고 이는 호산구 및 호산구 침윤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mdtoday.co.kr)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2022-07-25 07:3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