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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검사량 줄어 바이러스 진화·변이 감시 '구멍'" 경고

산포로 2022. 4. 28. 14:23

WHO "코로나 검사량 줄어 바이러스 진화·변이 감시 '구멍'" 경고

 

2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개회 연설을 하고 있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WHO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검사 감소 추세를 경고했다. 검사 감소로 인해 바이러스 진화와 변이 상황을 제대로 감시할 수 없다는 우려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많은 국가들이 를 코로나19 검사를 줄이면서 WHO가 받는 바이러스 관련 정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바이러스 진화 패턴을 점점 더 알아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 바이러스는 국가들이 검사를 멈춘다고 해서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확산하고 있으며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WHO는 각국이 계속해서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를 유지하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주 보고된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1만 5000명”이라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주간 사망자 수”라고 말하며 나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어 “매우 환영할 만한 추세”라면서도 “감소하는 코로나19 검사 수가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 세계 코로나19 검사율은 최대 9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글로벌 감염병진단국제기구인 ‘혁신진단재단(FIND)’에 따르면 올해 초와 비교해 코로나19 검사율이 최소 70%, 최대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윌리엄 로드리게스 FIND 재단장은 “현재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검사 비율이 급락했다”며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진단검사 수도 급락했다. 지난달 말 하루 30만~50만건 사이를 오가던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량이 이날 기준 9만6523건으로 떨어졌다. 이달 11일부터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진행됐던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됐다. 서울광장 등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들도 철거됐다.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2022.04.27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