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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백신, '의무접종'보다 '정보제공'이 효과적"

산포로 2020. 12. 8. 13:55

WHO "백신, '의무접종'보다 '정보제공'이 효과적"


"백신 의무화 국가 없을 것 예상"
"일부 국가서 강력한 권고 나올 수도"

 

[제네바=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문제를 놓고 '의무 접종'을 시행하는 것보다 '정보 제공'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 중인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의 모습. 2020.12.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문제를 놓고 '의무 접종'을 시행하는 것보다 '정보 제공'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유럽 전문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WHO는 이날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 의무접종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우리는 (백신)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이성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방법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서린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국가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전문적인 상황이 요구되거나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국가가 나올 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양 보호사, 산소마스크 관련 기술자, 중환자실 의사, 간호사 등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직원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촉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팀장은 "일부 국가들은 아이들의 대면 수업을 실시하기 위해 백신 의무화를 도입하기도 했다"며 "이처럼 정부가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른 감염병의 백신들은 개발이 완료된 후에도 효능을 개선했다며 코로나19 백신 역시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예방접종전략자문단이 백신 접종 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지침을 마련했다며 우선은 감염 위험이 높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감염 후 사망률이 높은 고령층, 그 다음으로 기저 질환자와 소외 계층 등에 접종이 실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언 팀장은 WHO가 새롭게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WHO에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된 후 미국과 보다 나은 단계의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서도 기원조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가능한 빨리 그라운드에 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sound@newsis.com 등록 2020-12-08 08:40:12
https://newsis.com/view/?id=NISX20201208_0001261525&cid=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