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2차교육 실시

산포로 2022. 11. 1. 09:58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2차교육 실시

한국·WHO·IVI, 3주간 중저소득국 백신생산인력 272명 품질관리 교육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한국에서 주도하는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허브의 두번째 교육이 실시된다.

 

WHO 글로벌 바이오인력양성 허브로 선정된 대한민국 (출처: 복지부 공식 유튜브)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입교식을 시작으로 중·저소득 국가(Low-and Middle-Income Countries, LMICs) 33개국의 백신 생산인력 230명과 국내 교육생 42명에게 ‘백신․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기본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한민국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후 실시하는 두 번째 교육으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안산 교육장에서 3주간 진행된다.

 

대한민국은 지난 7월에 2주간, 25개국 138명을 대상으로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또한 2차 교육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전 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교육생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공동명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지난 7월 교육이 백신·의약품 개발, 생산, 허가 등 전주기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교육이었다면, 이번 교육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생물안전(Bio-safety)를 비롯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비임상 시험관리기준(GLP)등 품질관리 분야를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은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위한 설비, 원자재, 제조, 포장 등 생산공정 전반에 걸친 인증기준의 세부 내용을 배우게 된다.

 

또한 이번 교육은 품질관리에 대한 기본적 이론뿐만 아니라, 그룹별 사례연구(Case Study), 국내 백신·바이오의약품 기업들과의 관계 형성 프로그램(Convention) 및 생산시설 현장 견학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3주간 총 120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실시한 백신 생산공정 기본교육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 교육생들의 뜨거운 열의와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 5점 척도의 만족도 평가 결과, 평균 4.5점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7월 LG화학 재직 중 연구원 자격으로 교육에 참여했던 한 교육생은 “현업에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백신 전문가들을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며, 많은 국가의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와 교육 내용을 주요 만족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또한, ‘바이오백신 나이지리아’사의 에베레스트 오킥푸(Everest Okeakpu) 프로젝트 매니저는 “아프리카는 백신을 생산하고 보관할 여건이 안돼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프리카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허브가 추진되고 있어, 배운 지식을 우리의 계획에 통합하고 필요한 부분을 반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교육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중․저소득 국가 재외공관과 주한 외국대사관, 국제백신연구소, WHO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됐으며, 신청서는 IVI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됐다.

 

 

교육참여자는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바이오의약품 관련 공․사기업 및 정부·공공기관 재직자 위주로 구성됐으며, WHO와 논의를 거쳐 총 230명을 선발했다.

 

3주간의 품질관리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들은 자국의 관련 기업, 정부기관 등에서 백신 생산 현장 등에 투입되거나 생산기반 구축, 연구·교육, 백신 보급 등에도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 김현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운영하는 국가로서 전 세계 백신·의약품 생산인력을 양성하여 팬데믹과 싸울 큰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VI 제롬 김 사무총장은 “품질관리 과정은 중․저개발국가의 필수적인 바이오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시행된 ‘기본교육’을 보완하고 심화한다”면서, “국제백신연구소는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역량 및 교육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수준높은 품질관리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중․저소득국가의 백신․바이오의약품 현지 생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