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SLE 발병과 악화 작용기전 서로 달라

산포로 2022. 9. 5. 10:28

SLE 발병과 악화 작용기전 서로 달라

증상 발현 장기 다르면 활성화 면역세포도 달라

日 연구팀, '셀'에 연구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의 발병과 악화에 서로 다른 면역세포가 각각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도쿄대 연구팀은 SLE의 발병기전 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주는 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생명과학저널 '셀'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유전자 발현량을 과거 최대규모로 총망라해 조사하고 병태를 자세히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증상의 환자 136명과 건강한 89명의 혈액으로부터 27종 총 6386샘플의 면역세포를 채취해 조사했다.

 

해석을 통해 우선 발현하는 유전자그룹 타입에는 관해상태의 환자와 건강한 사람 사이에 발현량이 유의하게 달라 결국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그룹, 악화되는 환자와 관해상태의 환자 사이에 발현량이 달라 결국 악화에 관여하는 유전자그룹 두 그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종의 면역세포에서 두 타입을 조사한 결과, 발현량에 차이가 있는 유전자를 세포 1종 당 평균 약 2000개씩 발견할 수 있었다. 두 타입을 비교하자, 많은 세포에서 발현하는 유전자가 상당히 달랐다. 이러한 점에서 발병과 악화가 서로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증상이 발현되는 장기가 다르면 활성화하는 면역세포가 다른 점도 시사됐다.

 

기존 치료제의 작용도 조사했는데, 효과가 있었던 환자에서는 특히 치료제가 억제하는 유전자그룹과 악화에 관여하는 유전자그룹이 거의 일치했다. 이는 치료제가 악화에 관여하는 유전자그룹을 억제함에 따라 효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주로 다른 환자를 비교했지만 앞으로는 같은 환자의 유전자 발현량 추이를 쫓아 예후와 재발을 예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