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가 꼽은 10대 기술, 의료기기 분야 접목 기대감
AI‧체중 감량 약물‧태양전지·혼합현실, 진단 정확도 향상 및 환자 불편감 해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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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발간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매년 세계적으로 연구되는 기술(IT, BT, ET 등) 중 인간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10대 혁신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모든 것을 위한 인공지능(AI) △체중 감량 약물 △초고효율 태양 전지 △애플 비전 프로 △심부지열 발전 △칩렛 △최초의 유전자편집 치료제 △엑사스케일 컴퓨터 △히트펌프 △트위터 킬러 등이 선정된 가운데 대표적인 융복합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접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AI는 의료기기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기계학습, 심층학습과 같은 기술들은 예방, 진단, 처방 등 복잡하고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의료영역에서부터 개인의 건강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의료 영상은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기 힘든 미세한 변화와 패턴을 감지해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어 크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또한 체중 감소 약물의 의미 있는 성과들이 계속되며 의사가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에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연속혈당기 및 인슐린 펌프와 수술용 의료기기 사이의 경쟁 혹은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관심을 끈다.
알약처럼 섭취하면 위에서 진동을 일으켜 포만감을 느끼게 하며 다이어트 효과를 내는 의료기기가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더불어 현재 이식하는 대부분 전자장치는 배터리를 전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방전이 되면 재충전하거나 교체할 필요가 있다. 환자는 수술을 통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데,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피하조직에 ‘태양전지’를 삽입해 현재 환자들이 생명유지 장치를 위한 배터리를 계속해서 교체하는데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올해 말 자사 최초 혼합현실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출시할 계획이다. 혼합현실은 가상현실과 달리 디지털 콘텐츠를 실제 환경에 오버레이하며, 이를 위한 카메라와 센서가 헤드셋에 내장한다.
혼합현실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코로나19 상황 속 한때 큰 주목을 받은바 있다. 의료진이 헤드셋 형태의 홀로렌즈를 착용하면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된 가상 화면에 환자와 관련된 정보가 나타나며, 엑스레이나 CT 촬영 영상을 원격으로 전달받아 확인하거나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공유하며 협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글래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메타 퀘스트 같은 제품들이 이를 시도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등 애플이 어떤 참신한 마케팅 기술을 통해 실사용으로 이끌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