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시대…오송단지, 제약계의 '희망'
産學硏官 집결…상호 시너지 통해 산업 성장 기대
식약청 등 주요 기관 입주 완료…제약중 CJ 최초 입주
의약품 연구개발, 임상, 인·허가, 상용화 등 산학연관이 집적된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제약산업 미래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약청이 이전을 완료,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고, 제약업체 최초로 CJ제일제당이 대규모 공장을 완공함으로써 점차 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제약업계에 특별한 의미로 다가가고 있는 것은 한미FTA 재협상 타결 등 FTA 시대의 본격적 개막과 함께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며 적자생존의 무한경쟁 시대의 돌입과도 무관치 않다.
이제는 그동안과는 차원이 다른, 다국적사와 피나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런 상황에서 産學硏官이 한 곳에 집결해 상호 시너지를 통해 산업 성장을 꾀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제약계의 기대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는 것.
오송생명과학단지내에는 6대 국책기관(식약청, 식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외에 57개 업체가 입주할 방침이다.
현재 식약청, 진흥원, 질병관리본부, 인력개발원 등은 이전을 마쳤고, 식의약평가원은 이달말에, 평가원국가검정센터는 내년 3월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미 준공식 까지 끝난 CJ제일제당을 비롯 36개 제약사, 18개 의료기기 업체, 4개 건강기능식품업체 등 총 58개 업체가 입주를 결정한 상태로 이 가운데 LG생명과학, 신풍제약, 대한결핵협회 등이 공장착공을 위해 서두르고 있기도 하다.
지난 3일 입주 예정 업체중 가장 먼저 준공식을 가진 CJ제일제당 오송공장은 1500억원이 투자된 단지 내 최대규모(대지면적 14만 6013㎡에, 건축 연면적 2만 4561㎡) 공장으로 특히 국내 10여개에도 못미치는 cGMP기준을 충족시킨 공장으로 CJ는 이번 완공을 계기로 신약과 바이오 기술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이다.
특히 CJ오송공장 준공식에는 기업체 공장 준공으로는 전래없었던 주무 부서 장관(진수희 복지부장관) 참여를 비롯, 노연홍 식약청장, 이재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다수의 국회의원, 주요 의약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해 오송생명과학단지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FTA가 시행이 되면 신약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의 여부가 제약사들의 생존을 가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GMP(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의 선진화와 이를 운영할수 있는 인력에 대한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R&D지원 확대, 각종 세제지원 등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오송생명공학단지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생각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산업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지방의 자생적인 발전기반을 구축하여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해당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본의’고베의료산업도시’와 ‘메릴랜드바이오클러스터 ‘, ‘샌디에고바이오클러스터’등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이제 오송단지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었다. 해외의 성공사례에서도 클러스터의 성공은 입주기관들이 서로 시너지를 얻어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 지원기관이 있었다. 식약청과 평가원등 국책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김영주 기자 (yjkim@bosa.co.kr) 입력 : 2010-12-15 오전 6: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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