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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Book 50] 불확실성의 시대, 책에서 길을 찾다

산포로 2009. 1. 15. 08:58

[Best Book 50] 불확실성의 시대, 책에서 길을 찾다
매일경제ㆍ교보문고 베스트북 50  

패트릭 휴즈, Passed the Parcel 1997~2005
책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효율적인 발명품이다. 가장 편하게, 가장 저렴하게 지식을 획득하고 재미를 얻을 수 있는 도구가 책이다. 그리고 책은 역사를 바꾼다. 좋은 책 한 권이 역사를 바꾼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일경제와 교보문고가 매년 실시하는 `베스트북` 선정은 한 해 출간된 책 중 가장 좋은 책을 선정해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작업이다. 매년 출간하는 4만종 이상의 책 중에서 전문가 추천을 바탕으로 양서를 선정하는 행사다. 그야말로 베스트북을 뽑는 작업이다. 올해도 좋은 책 50권을 뽑아 세상에 내놓는다.

사람들의 독서 경향은 이른바 잘 팔리는 책 `베스트셀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베스트셀러만 읽는 것이 좋은 독서 형태는 아니다.

베스트셀러(Best seller)는 곧 워스트셀러(Worst seller)라는 말이 있다. 베스트셀러는 유행에 민감하고, 마케팅이나 홍보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베스트셀러가 양서인 경우도 있지만 `베스트셀러=양서`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양서를 골라 뽑아 세상에 알리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고른 50종의 책은 경제, 문학, 인문, 사회, 역사, 정치, 실용, 청소년 및 어린이 등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하다. 추천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평론가, 학자, 각종 연구소 연구원, 작가, 의사에서 정치인까지 다양했다. 선정된 책들은 교보문고 특설매장에서 전시 판매하며 향후 기증운동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우선 경제 분야 책은 금융위기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제금융, 공황, 경제 틀의 재편 문제를 다룬 책이 많이 선정됐다.

금융시장 위기의 본질을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논지로 파헤쳐 화제가 된 `블랙스완`(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을 비롯해 화폐의 역사적 부침을 탐구한 `화폐전쟁`(쑹훙빙), 미국 중심 세계 경제의 재편을 분석한 `부의 재편`(매경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흔들리는 세계의 축`(파리드 자카리아), `조지 소로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조지 소로스) 등이 공통적으로 추천을 많이 받았다.

문학 분야에서는 국내외 소설이 고른 추천을 받았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국 작가 코맥 매카시의 소설 `로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국내에서 관심을 집중시킨 조제 사라마구의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가 많이 거론됐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가장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은 `베스트북 50`을 통해 살아가는 혜안을 얻어보자.

◆베스트북 어떻게 선정됐나

= `베스트북` 선정은 매일경제와 교보문고가 매년 한 해 출간된 책 중 가장 좋은 책을 뽑는다는 원칙 아래 진행되는 행사다.

도서 선정은 추천위원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응답을 보내온 추천위원은 총 43명이었다.

추천위원은 대학과 연구소에 재직 중인 학계, 각 분야 평론가, 전문 분야 저술가와 번역가, 문화계ㆍ정치계 인사, 독서코치 전문가, 경제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명망 있는 인사로 구성했다.

대상 도서는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내에 초판이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했다. 선정 목적이 일반 대중에게 좋은 책을 널리 알리는 데 있으므로 외국어로 출간된 책은 제외했다. 책 종류는 일반 단행본으로 한정했다. 각급 학교 교재, 학습참고서, 사전류, 비매품 도서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첫 번째 작업으로 설문 대상 추천위원들에게 2008년에 출간된 책 중 좋은 책을 3~7종 추천받았다.

이렇게 추천된 책 220여 종 중에서 출간 시기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거친 후 추천위원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 책 범위를 110여 종으로 줄였다. 이것을 바탕으로 매일경제 문화부 출판팀과 교보문고 독서홍보팀이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50종을 추렸다. 이 과정에서는 특정 저자 및 출판사의 지나친 중복 여부 등을 고려했음을 밝혀둔다.

[특별취재팀 = 허연 기자(팀장) / 윤상환 기자 / 전지현 기자 / 문일호 기자 / 정승환 기자 / 손동우 기자]

2009.01.13 15:37:24 입력, 최종수정 2009.01.13 18: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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