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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보다 전파력 20%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에 ‘촉각’

산포로 2022. 4. 27. 10:20

BA.2보다 전파력 20%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에 ‘촉각’

BA.2.12.1 미국서 2주만에 점유율 3배 이상 높아져
 
코로나19 오미크론과 그 하위변이인 BA.2, 일명 '스텔스오미크론'이 섞인 새 변이 XE가 해외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XE 변이는 BA.2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현재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이면서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보다도 전파력이 20% 가량 높은 ‘BA.2.12.1’이 미국서 2주만에 점유율이 3배 가까이 늘어나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BA.2 국내 감염 검출률이 94.2%로 확인됐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을 기존 4개에서 83개로 재분류했는데 이중 미국에서 처음 검출된 BA.2.12.1의 점유율이 높아져 경계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A.2.12.1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다. 최근 빠르게 BA.2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는 불과 2주만에 점유율이 6.9%에서 19%로 높아졌다. BA.2보다 2개 많은 31개의 변이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높은 전파 속도를 지닌 변이인 BA.2보다 20% 가량 전파 속도가 높다는 의견이 있다.

 

이상원 단장은 “아직 BA.2.12.1 국내 검출 사례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 변이를 포함한 여러 변이 발생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간 재조합 변이로 알려진 XL은 새로운 체계에 따라 XQ로 재분류됐다. XL, XE, XM 등 국내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와 BA.2가 섞여 재조합된 변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재조합 변이 중 가장 먼저 확인된 XL의 경우 선행 감염자와 추가감염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 아직 결과가 정리되지 않았다”며 결과를 확인한 후에 지역사회 전파 정도를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또 “XE와 XM은 지난주에 확인된 사례로 지역사회 추가 전파 사례에 대한 변이 분석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단장은 이와 관련 “현재 XL, XE, XM은 전세계적으로 확산이 보고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는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2022.04.26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