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ure of life: 삶] 안녕하세요,라는 작지만 큰 말
“안녕하세요, 다시 뵙게 되어 너무나도 영광입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울림입니다!”
어떤 독자분들이 새롭게 연재될 이 글들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다시 연재를 시작하게 되면서 꼭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가벼운 인사말로 시작을 해보았다. 그리고 이전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두 읽어보고 왔다.
가장 처음에는, 벌써 이전 연재로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랐고, 두 번째로 그 당시에 내가 품었던 생각들을 나름 잘 간직하면서 어른이 되어왔구나,라는 생각에 내심 스스로가 대견하게(ㅎㅎ) 여겨지기도 했다.
이 BRIC에 접속해서 글을 읽는 많은 독자분들은 생명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계시거나, 적어도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일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지금은 과학 자체를 연구하기도 하지만, 과학을 대중에게 ‘알리는’ 일에 좀 더 관심을 쏟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연재를 재개하게 되면서, 기존 연재를 잊으셨을 많은 분들을 위해 어떻게 연재가 구성될 것인지나, 내가 하고 싶은 혹은 다루고 싶을 이야기들에 대해 그리고 나의 근황에 대해 가볍게 알리고 시작하고자 가벼운 글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이전 연재를 진행할 때, 나는 대학원생이었다. 매일같이 실험을 했고, 내가 세운 가설이 맞기를 기도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절절하게 레퍼런스들을 뒤졌고, 실험 조건을 바꿔보기도, 무작정 밤을 새우는 등 양적인 시간을 무한정 쏟아부어 대기도 했다. 또한 당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시대였다.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의 삶이 돌아올까,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난 뒤에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등 수많은 걱정과 우려들이 사회 전반에 무겁게 깔려 있었고, 나 역시 그 분위기를 피하지 못한 채 나의 미래를, 과학의 미래를 걱정했었던 것 같다.
어느덧, 사실 어느덧이라는 세 글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극복의 과정들이 있었지만 원래 과거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추억으로 미화되기 십상이기에 어느덧 이라고만 적어보겠다.
어느덧,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일상을 찾았다. 이 또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든 자연은 ‘평형’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니 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일상의 균형이 깨졌지만, 곧 우리는 새로운 평형을 찾았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제 우리의 일상을 지배했는지도 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평안한 일상을 되찾았다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과학을 알리는 일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진행하였다. 그중 하나가 작년에 출전하였던 2023 페임랩 코리아 대회였다. 그 대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감사하게도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 대회와 비슷한 시점에서부터 나는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장학재단, 한국원자력협력재단 등 다양한 국가 기관들에서도 함께 협업하거나 배우는 등 많은 활동들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말이지 나는 오랜 기간 절절하게 과학을 알릴 수 있을 기회를 애타게 기다려왔다. 과학에 대해 잘 알아야 잘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건 비단 과학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선 과학을 잘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바르게 알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보이는 순간은 잠깐이지만, 그 안에서 하루하루 채워나가는 시간들이 결국에는 소중한 결실로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직전 문단을 작성했는데, 어떻게 과학커뮤니케이터로 시작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지금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와 그 비하인드들을 이 ‘Allure of life’를 통해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진솔하게 풀어내 볼 예정이다.
정리해 보자면, Allure of life는 매력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와,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소개가 될 예정이다. 그중, ‘삶’에 대한 주제에서는 내가 어떤 계기로 페임랩 코리아에 출전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는 과학을 알리는 것과 관련한 어떠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생명’과 관련해서는,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고, 이전처럼 영화나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있을 생명과학에 대한 이야기나 고찰을 다루게 될 것 같다.
어미를 “~같다”로 끝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다룰 수 있을 만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한정 지어두지 않고 무궁무진하게, 다채롭게 알리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부득이하게 이 어미를 채택해 보았다.
추가로, 이번 연재를 다시 준비하면서 주변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소재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BRIC은 많은 연구자들이 보는 채널이다. 그리고 최신의 가장 혁신적인 연구들이 진행되고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창구에 생명공학적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연구를 하는 연구자분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래도 나 역시 한 때는 바이오 분야 연구자였기에, 어려운 용어가 많은 논문이더라도 대중이 받아들이기 쉬울 정도로 쉽게, 그러나 논리적이거나 과학적인 오류가 전혀 없도록 설명할 것이다. 혹시 관심 있으신 연구자분들이 있다면 부담 없이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 언제나 환영이다! 연구는 그 자체로도 고귀하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닿았을 때 그 반짝임이 더욱 퍼져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 BRIC 연재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다.
몇 년 전, 첫 연재와 동일하게 재연재를 승인해 주신 담당자분들께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서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 글에 관심을 가지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많은 독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다시금 드린다.
과학을 연구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서 기술은 끝을 모를 만큼 고도화되고 있고, 우리는 문명의 물살을 넘어선, 몰아치는 문명의 쓰나미 속에서 과학의 이기를 마음껏 누리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도화된 과학에 점점 무지해져 가고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
그렇기에 과학을 연구하는 것만큼, 과학을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보가 물밀듯이 밀려드는 현시대이니만큼, 재밌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살면서 거의 모든 것에 녹아 있는 과학에 늘 열광한다. 너무 재밌다. 과학과 세상을 연관 짓는 과정 속에서 살아있음을, 생동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상하다고? 그렇지 않다. 이 연재와 함께라면 조금 더 많은 독자들이 과학의 재미를, 과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것을 함께 공감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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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BRIC(ibric.org) Bio통신원(울림(필명)) 등록일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