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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美 호흡기 백신 개발 전문 제약사 인수 합의

산포로 2023. 12. 18. 09:47
AZ, 美 호흡기 백신 개발 전문 제약사 인수 합의
RSV 및 hMVP 백신 기대주ㆍVLP 플랫폼 보유 아이코사백스
 

 

아스트라제네카社가 미국 델라웨어州의 최대도시 윌밍턴에 본사를 둔 전문 제약기업 아이코사백스社(Icosavax)를 인수키로 최종합의했다고 12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코사백스社는 혁신적인 단백질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플랫폼을 이용해 차별화되고 잠재력이 높은 백신을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온 전문 제약기업이다.

 

이번에 성사된 기업인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해 왔던 기반 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아이코사백스 측이 보유한 선도 백신 후보물질 ‘IVX-A12’를 확보하면서 자사의 백신‧면역계 치료제 후기 개발단계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IVX-A12’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와 휴먼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를 표적으로 임상 3상 단계의 시험이 준비되고 있는 복합 단백질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이다.

 

잠재적 동종계열 최초의 백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와 휴먼 메타뉴모바이러스는 60세 이상의 성인들과 만성 심혈관계 질환, 신장질환 및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중증 호흡기 감염증과 입원을 유발하는 양대 주요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휴먼 메타뉴모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치료제 뿐 아니라 휴먼 메타뉴모바이러스 및 RSV 혼합백신은 부재한 형편이다.

 

‘IVX-A12’는 RSV와 hMPV를 표적으로 개발 중인 백신 가운데 가장 괄목할 만하게 진전된 사례인 데다 현재 허가를 취득한 다른 RSV 백신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프로필을 내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임상 2상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IVX-A12’는 접종 후 1개월차에 RSV와 hMPV에 대응해 탄탄한 면역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입증된 데다 임상 1상 시험에서 관찰된 면역원성 자료를 재확인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은 자연발생된 바이러스들이 체내의 면역계에서 나타내는 작용을 모방한 것이어서 비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들과 비교했을 때 잠재적으로 한층 더 강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다 강력한 면역반응과 좀 더 폭넓은 예방범위, 지속적인 효능을 위해 필요로 하는 부스터 접종횟수의 감소, 그리고 기존의 항원보강 RSV 백신과 비교했을 때 낮은 부작용 수반률 등이 기대된다는 의미이다.

 

아이코사백스는 이번 합의에 따라 독자보유한 기술과  단백질 설계 분야의 리더십과 함께 단백질 바이러스 유사입자 분야의 전문성과 학술역량, 개발 노하우 등을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인계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차후 ‘IVX-A12’ 뿐 아니라 높은 부담을 주고 있는 호흡기 감염증들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들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이스크라 레이크 백신‧면역치료제 담당부회장은 “이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기술이 RSV와 hMPV를 비롯한 중증 감염증에 대응하는 예방법에 괄목할 만한 전환을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이코사백스 측이 임상 3상 시험을 준비해 왔던 선도자산이 우리의 후기단계 파이프라인에 수혈되면서 우리가 차별화되고 상당한 단계까지 개발이 진전된 백신 후보물질과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복합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합의가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감염성 질환들에 대응할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자 하는 우리의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자 위중한 결과에 직면할 위험성이 높고 가장 취약한 환자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우리의 야심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코사백스社의 애덤 심슨 대표는 “아이코사백스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의해 인수될 것임을 공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덕분에 RSV 및 hMPV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령자들을 위한 아이코사백스의 잠재적 동종계열 최초 복합백신의 개발이 한층 더 가속화되고, 접근성 또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아이코사백스는 우리가 보유한 기술과 전문성을 RSV, 물적‧인적 자원 및 후기단계 개발 역량 등과 관련해서 수 십년의 경험을 쌓아올린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제공해 ‘IVX-A12’의 개발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심슨 대표는 덧붙였다.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이코사백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주당 현금 15.0달러의 조건에 공개매수를 개시키로 했다.

 

아울러 한 주당 최대 5.0달러의 거래 불가(non-tradable) 조건부 가격청구권(CVR)을 지급키로 했다.

 

조건부 가격청구권은 별도로 정한 법적 절차상의 성과와 매출실적 성과에 도달했을 때 지급이 이루어지게 된다.

 

약 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선불금은 12월 11일 아이코사백스의 주식시장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43%, 인수발표 이전 최근 60일 주식시장 거래가격 가중평균가인 8.68달러와 비교하면 73%의 프리미엄을 각각 얹어준 조건이다.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지급할 금액은 약 11억 달러에 달해 12월 11일 마감가격 기준으로 91%, 최근 60일 거래가격 가중평균가의 130% 프리미엄이 보장된 수준의 것이다.

 

[약업신문](yakup.com)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입력 2023.12.1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