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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골다공증과 관절염

산포로 2008. 2. 6. 15:02

 

 

나이가 들면서 노인층에서는 여러 곳에서 골절이 일어나고 골다공증이 크게 문제가 된다. 골다공증은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이 많고 여성에서 다발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뼈의 양이나 밀도가 30대에 최대가 된 후 그 이후로는 점차 감소한다. 뼈는 바깥 면의 피질이란 단단한 부분과 안쪽 면의 말랑말랑한 해면골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이 결합해서 가볍고도 단단한 골격이 구성된다. 뼈를 만드는 성분은 콜라겐섬유와 그에 붙는 하이드록시 아파타이트 (칼슘과 인산을 포함하는 화합물)인데 고층건물을 예로 들어 말한다면 콜라겐 섬유의 경우 쇠로 된 철골이고 하이드록시 아파타이트는 시멘트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나 뼈는 고층건물의 예와는 달리 항상 대사가 일어나서 새로운 뼈가 만들어진다는 데에 있다. 오래된 뼈는 파골 세포 (뼈를 제거하는 세포)에 의해서 제거되는 한편, 이를 골아 세포가 다시 만들어낸다. 나이가 들면서 뼈를 새로 만드는 속도와 뼈를 부수는 속도의 밸런스가 깨어져서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밸런스가 깨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 칼슘의 결핍을 들 수 있다.

 

칼슘은 신체의 세포가 활동함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어서 혈액 중의 칼슘농도는 항시 일정하게 조절되어 있다. 이러한 칼슘농도의 조절에는 뼈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신체 칼슘 전체의 99% 이상이 뼈에 존재하기 때문에 뼈는 칼슘의 저장 창고가 된다. 음식에서 공급되는 칼슘 양이 부족하면 혈중 칼슘농도가 저하되어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나와 혈중 칼슘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게 된다. 반대로 혈중 칼슘농도가 높아지면 이것을 뼈에 저장한다. 또한 성인에서는 하루에 0.8그램의 칼슘이 뼈를 드나드는데, 혈액이나 조직에서 하루 0.3그램의 칼슘이 대소변으로 배출되어 버리기 때문에 음식으로 보충해야 한다. 창자에서의 칼슘 흡수율이 50%이기 때문에 성인에서는 0.6그램의 칼슘을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노인에서는 창자에서의 흡수율이 이보다 낮기 때문에 하루 1그램의 칼슘을 음식으로 보충해야 한다. 창자에서 칼슘흡수에 필요한 것은 비타민 D 인데 그 가운데에서도 비타민 D3이다. 노년이 되면서 신장에서 <비타민 D3>를 생산하는 기능이 저하되면 이에 따라 칼슘 흡수가 감소하고 골다공증 이 발생하게 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이 많은 이유는 폐경기 이후 난소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급속하게 저하되고 이에 따라 뼈의 형성과 흡수의 밸런스 가 깨지기 때문이다.

 

노년이 되면 손, 발의 관절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50세에서 40%가 관절통의 증세를 갖고 특히 여성에서 그 경향이 심하여 70세 여성에서는 75%가 관절통이나 관절의 이상을 갖는다. 이 가운데서 많은 것이 변형성 관절염과 만성관절 류마티스이다. 뼈의 끝에는 연골이 있는데 이는 높은 탄력성으로 뼈와 뼈를 이어줌으로써 외부의 힘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연골은 연골세포와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노년이 되면 쇠퇴하고 엷어져서 쿠션작용이 저하되어 관절통이 생기고 염증이 일어나서 파괴와 변형이 진행된다. 이것이 변형성 관절염이다. 관절 류마티스는 몸의 면역기능에 이상이 일어나서 자기면역으로 인해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관절통, 부종, 운동저하를 동반하는 것이다.

 

노인들은 이가 나빠져서 틀니나 임프란트 등의 인공치아로 대체하게 된다. 나이 40세에서는 평균적으로 2.7개의 치아가 여러 가지 이유로 없어지고, 50세에는 7.0개 60세에서 15.5개 그리고 80세에서 25개의 이가 없어진다. 치아 자체도 노랗게 변색하고 약하게 되나 그 보다 치아를 지탱하는 조직인 치조골 이 라는 뼈의 양이 감소하고 (치육, 치아주위의 근육조직)이나 치근 막도 노화에 따라 쇠퇴하기 때문에 치아를 지탱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서 치주병에 걸리기 쉽고 이어서 이가 빠지게 된다. 노년에서의 치아위생은 중요한 것이니 매일 하루 두, 세 번 이를 닦고 비용이 들더라도 일년에 두 번 치과 의사 의 검진을 받아야 하겠다.

 

최근에는 자신의 성체줄기세포 (골수-유래 또는 복부지방-유래)에서 골, 연골, 치아로 분화시키는 기술이 개발 되어서 멀지 않아서 실험실에서 만들어 낸 자가골, 자가관절, 자가치아를 이식 하는 치료가 가능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재생의학이다. 나는 신경과 치매 연구 만 아니라 이러한 재생의학 연구도 하고 있어서 2005년도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회장 을 지나고 현재 한국 줄기세포학회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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