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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바이오테크놀러지

산포로 2008. 2. 6. 13:15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생명과학 (life science)의 최첨단을 가면서 그 장래를 좌우하게 되는 분야 두 개가 바로 지노믹스(genomics)와 바이오테크놀러지(biotechnology)이다. 2000년 6월 26일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벤터, 코린즈 두 과학자를 대동하고 나와서 지놈 (genome) 프로젝트 완성에 대한 공식발표를 하여 세계를 감동시켰는데, 이것은 사람유전자의 30억이 넘는 염기배열이 모두 결정되어 인간의 유전자구조를 완전히 해독하였다는 인류역사에 남는 업적이었다. 이렇게 사람 유전자의 전모가 밝혀짐으로서 이를 기초로 하여 유전성 질환을 비롯하여 인류가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있는 각종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따라 치료법이 새로이 개발될 수 있다는 밝은 미래가 우리 앞에 열릴 것이라 기대 하였으나, 6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다 할 성과는 나와 있지 않아 괴도수정이 필요하다 하겠다.

 

또 하나의 생명과학분야인 생명공학-바이오테크놀러지 생물체의 기능을 이용하거나 생물체 조직•세포의 유전적 구조를 변형시켜서 제품을 만들어 내는 모든 기술을 의미하며 의약•농업•환경•에너지 등 각종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1990년에 시작된 바이오텍 분야는 년 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세계시장규모도 2000년에 550억 달러, 2003년에 750억 달러, 2010년에는 2000억 달러가 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2000년부터 정보산업 (IT)과 함께 바이오텍 (BT)을 한국산업의 장래를 짊어질 유망산업이라 규정하고 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IT분야에 비하여 보잘것없다는 것이 우리의 현상이다. 이에 더하여 작년에 시작되어 지금도 계속되는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은 한국 생명과학이 세계 과학 무대에서 얼굴을 들지 못하고 숨어 살아야 하는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고 당사자 들은 형사 처분도 안 받고 그 사기행각을 다시 시작 한다니 한국인의 관용성은 알아주어야 하겠다.

 

사람의 신체 각 부위는 그 일생동안에 외상이나 질병으로 조직의 일부를 손실하거나 상처를 갖게 되는데 그 조직이 재생하여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조직에 따라 다르다. 피부나 뼈는 비교적 재생이 가능하나 심장, 신장, 근육, 뇌 조직은 재생이 없다. 이 같이 자연적으로 재생치 못하는 조직•장기를 재생시키고 그 기능을 회복시키려는 것이 재생의학 (regenerative medicine)이다. 노년에는 심장, 신장, 간, 관절, 안구를 위시해서 모든 장기와 조직이 쇠퇴함으로 이를 대체 할 수가 있다면 노인성 질환 치유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재생의학은 바로 이러한 명제를 해결 해주는 첫길이 될 것이다. 재생의학의 어프로치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가 생체외부에서 조직을 재생시키는 방법으로서 피부나 연골재생에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환자자신의 조직세포를 분리한 뒤 인큐베이터 안에서 인공적으로 증식 시킨 뒤에 환자 병리부위에 이식 하는 것이다. 둘째는 생체가 가지고 있는 자기수복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도록 조직 성장인자(growth factors)를 밖에서 공급하던가 성장인자의 유전자를 해당조직에 도입하여 조직재생을 최대한으로 유도 하는 것이다. 셋째로 자기 자신 혹은 같은 종속의 줄기세포 (stem cells)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백혈병 치료에서는 골수유래 줄기세포 (bone marrow mesenchymal stem cells) 이식으로 임상의학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거니와 앞으로 줄기세포 기술은 각종 장기이식에서 크게 위력을 발휘하리라 기대되고 있다.

 

최근 나의 연구실에서는 라이포삭숀(지방흡입술)에서 분리한 간엽줄기세포를 대량 증식 시키고 이들을 골세포 와 신경세포로 분화 시키는데 성공한바 있다.  나의 꿈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라이포삭숀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만든 뒤 이를 환자의 뇌에 이식하여 치매에서 정상인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나의 생전에 가능하리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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