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혹은 디멘치아(dementia)는 라틴어의 디멘스(demens)에서 나온 병명으로, “디(de)의 제거한다”, “멘스(mens)의 정신” 그리고 “티아(tia)의 질병”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병명이다. 문자 그대로 <정신이 제거되는 질병>이 치매이다. 치매의 의학적인 정의는 <언어와 비언어성 대뇌기능의 저하> 또는 <이미 획득한바 있는 정신적 능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이다. 어린 나이에 정신적 능력의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는 치매라 하지 않고 정신박약(mental retardation)이라 한다.
지금부터 20년 전 1980년대에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노년층에서 보는 치매가 알츠하이머병에 원인한 것보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에서 오는 이차적인 뇌혈관성치매 (vascular dementia)가 많았다. 1980년대의 통계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치매의 원인으로서 뇌혈관성 치매가 70%이고 알츠하이머병이 30%이었다. 그러나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가져오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효과적인 신약의 투여로 뇌혈관성치매의 발생률이 크게 줄어들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한국에서 뇌혈관성 치매환자가 치매환자 총수의 60%이고 알츠하이머병이 40%라고 전문의들이 말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증가한 것은 전문의들에 의한 진단이 향상한 것, 65세 이상 노인층이 전인구의 8%가 되도록 증가한 것 그리고 식생활이 변화하여 육식이 늘었다는 것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할 수가 있다.
뇌혈관성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상관성에 대하여서는 대체로 관계가 없다고 보나 나이 많은 고령 노인에서는 두 가지 병이 공존하기도 한다. 한 가지 고려하여야 하는 것은 1970년대가 되어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높아지기 전에는 고령 노인에서의 치매가 모두 뇌혈관 장해에 의한 것이라 진단되었고 요즈음에는 반대로 혈압이 정상인 노인에서는 치매증세가 나오면 알츠하이머병이라 진단되는 경향이 있다. 심장의 혈관 속에 축적되는 지방 입자가 유리되어서 뇌로 운반되면, 이것이 뇌혈관을 막아버리는데 이것이 뇌경색이고 고혈압으로 오래 앓아서 치료하지 않는 경우 뇌혈관이 터져서 뇌출혈이 일어난다. 이렇게 뇌에 혈류가 가지 않게 되면 갑작스러운 운동마비나 언어장해가 온다. 뇌경색이 여러 곳에 있던 가 뇌출혈이 크게 일어나면 치매 증세를 가져오는데 이것은 뇌혈관성 치매이다. 과거에는 뇌출혈 환자수가 뇌경색 환자 보다 많았으나 식생활의 변화, 고혈압 치료, 심장병 질환의 증가로 인하여 뇌경색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아주의대 신경과학 교실의 집계의 의하면 지난 2년간의 763명의 뇌경색 입원 환자에서 소동맥질환, 대동맥질환, 심장 색전증(심장의 관상동맥이 지방덩어리로 막히는 병)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한다. 뇌경색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서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담배, 술, 비만이 있으며 한국의 뇌경색 환자의 65%가 고혈압 환자라는 보고가 있다. 뇌경색 환자의 발병 3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면 임상증세 호전과 완치를 기대할 수 있어서 그 예후가 양호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어서 위험인자가 되는 고혈압, 당뇨, 기름진 음식, 담배, 술을 교정하고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뇌혈관성 치매가 다행스러운 것은 초기발견으로 초기치료를 하면 많은 경우 정상에 가깝도록 기능 회복을 할 수가 있다. 재활요법의 도움으로 놀랍게 기능 회복한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