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장수노인
2년 전 10월 1일 노인의 날에 한국정부의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한국 총인구 4,700만 가운데 100세 이상 노인이 1,872명이라 한다. 가장 나이 많은 노인이 충청북도 청원에 사는 115세의 할머니라 발표되었으나 뒤늦게 그 노인이 2002년 말에 사망하였다 하여 오보라고 하였다. 한국 정부의 공식발표를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은 근대국가로서의 한국의 관민이 모두 아직도 구태의연한 주먹구구식 구조와 사고방식에 안주하고 있다는 것이고 공무원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으니 앞으로 개선되어야 하겠다.
한국에는 100세 이상의 노인이 2,000명 가까이 있다. 지난 2004년 10월 1일 동아일보에 개제된 기사에 의하면 한국에서 최고령자로 확인된 사람은 서울시 청운동에 사는 109세인 최애기 할머니로서 1895년 2월 18일 생이라 밝혀진 바 있다. 남자 최고령자는 인천시 구월도에 사는 105세의 정용수 할아버지라 알려진바 있다. 서울의대 박상철 교수팀은 전국 자치단체로부터 100세 이상으로 확인된 1,296명의 자료를 수집한 뒤 본인, 주위와의 인터뷰를 한 뒤 이러한 한국의 최고령자를 밝혀낸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장수한 사람은 누구인가? 생년월일과 사망 년 월 일이 명백하면 간단하게 대답이 나오겠으나 그것이 간단치가 않다. 왜냐하면 법률상에서 사람을 규정 한다는 호적이 대단히 부정확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예컨대 내과학 교수로 유명한 나의 의과대학 2년 선배가 호적상 나보다 2년 늦게 출생한 것으로 되어 있어서 그 사람은 대학을 15세에 입학하고 21세에 의과대학을 졸업한 것이 되어서 천재 클라스의 조숙아가 되겠으나 이것이 모두 호적의 장난이다. 이 같이 호적상의 일자를 가지고 장수인을 찾을 수가 없다. 세계기록을 망라해서 기록하고 있다는 기네스북 (Guiness book)에 의하면 1997년 사망한 프랑스의 칼망 할머니가 122세로 세계의 최장수명을 가진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칼망 할머니는 1875년 2월 21일 출생하여 1997년 8월 4일에 사망하였는데 그 나이 85세에 펜싱을 시작하고 100세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이 칼망 할머니가 장수한 비결은 무엇인가?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유전적 요소이다. 칼망 여인의 아버지는 93세 어머니는 86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평균수명이 38세였던 당시의 프랑스에서 부모가 93세와 86세까지 장수하였으니 칼망 할머니는 장수에 유리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그밖에도 최근의 장수자를 보면 지난 2003년 10월 30일 아시아에서 가장 장수한 사람으로서 혼고 카마토 노인이 116세 나이로 일본 카고시마에서 사망하였다고 보도되었다. 자녀가 7명이고 손자와 증손자 모두 34명이라 한다.
옛적에 한국에서는 다섯가지 복 중 오복을 갖는 것이 인생의 극치라 하였다. 이것은 수복강녕다자손 (壽福康寧多子孫) 즉 장수하고, 부자가 되고, 건강하며, 마음고생 없이, 자식손자들 많이 둔다는 것이 우리 조상님들의 간절한 소원이었다. 하기야 요즘 우리들도 오복의 마지막 요건인 다자손 빼고는 모두 우리의 소원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에서는 불경기가 되어서 30대, 40대에 실직 하는 사람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이에 부수하여 사람들의 스트레스 레벨이 높아져서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각종질병에 걸리는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 한다. 전에 없이 젊은 나이에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것이 말세가 아니고 무엇인가. 사이비종교인 들이 나서서 세계의 종말이라 크게 해칠만 하기도 하다.
사람은 몇 살까지 살수가 있는가? 위에서 이야기한 프랑스의 칼망 할머니는 122세까지 살았으니 현재로는 122세가 그 한계가 될 것이다. 다른 동물에서 본다면 흰쥐 (마우스)가 3년, 개가 10년 그리고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선충이 2주일 살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각 동물마다 수명의 한계가 알려져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