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알츠하이머 3상 신약후보 주목
아밀로이드와 타우 타깃 넘어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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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알츠하이머에 아밀로이드와 타우 타깃을 넘어 3대 개발 말기 신계열 신약후보가 주목된다고 바이오스페이스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32개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48건의 3상 임상시험이 추진되는 가운데 6개가 아밀로이드-베타를, 1개가 타우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개발에 주요 타깃으로 지목된 이들 단백질에 영향은 일부 효과가 있어도 질환이 계속 진행된다는 지적이다.
그 예로 레켐비(Leqembi)와 키선라(Kisunla)는 CDR-SB 기준 임상적 저하를 각각 27%, 29% 감소시키는 효과에 그쳐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부작용도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측뇌실 부피 증가와 전체 뇌 부피 감소 등 상당하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1개월 당 레켐비는 2회, 키선라는 1회 정맥 주입해야 하는 불편함 및 비용 등의 장애도 있다. 단, 키선라는 일단 플라크가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신경보호 성장 인자, 신경전달 물질, 신경발생, 염증, 단백질병증 등 다른 타깃 신약후보를 통해 다양한 통로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아나벡스의 블라카메신(blarcamesine)은 신경 항상성을 타깃으로 IIb/III상 임상시험 중이다.
매일 1회 복용하는 이는 SIGMAR1 활성화로 자가포식을 통해 작용하며 병적 뇌 부위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임상시험에서 48주째 이는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38.5% 늦췄으며 신경영상적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아 키선라나 레켐비와 달리 MRI 모니터링도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이와 함께 뉴림 파마슈티컬스의 피로멜라틴(piromelatine)도 경증 치매에 수면의 질 개선을 통한 인지 및 기능적 효과에 관해 3상 임상시험 중이다.
즉 수면 장애가 뇌의 노폐물 청소 능력을 떨어뜨리고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을 일으킨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특정 멜라토닌 및 세로토닌 수용체 작용을 활성화시킨다.
마지막으로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 항비만제 세마글루티드도 알츠하이머 초기에 3상 임상시험 중이다.
이는 초기 연구에서 신경 세포 신호를 손상시키는 염증을 줄이고 혈관 신생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