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사람에서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상식이 되어 있는데, 이 사실에 대하여 제일 먼저 이야기 한 것은 1936년 몬트리올의 세리에(G.Selier) 박사 이다. 그는 외부로부터 오는 각종 물리적 심리적 자극에 대해서 신체에서 반응이 일어남을 이야기 하고 사이코-소마틱 메디신 (psychosomatic medicine) 이라 하였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서는 더위, 추위, 소음 등의 물리적 스트레스와 세균감염, 외상, 의약품 등에 의한 스트레스도 있다. 이러한 외계자극 밖에도 인간관계 등에 의해서 일어나는 불안, 긴장, 노여움, 공포도 심리적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이러한 여러 가지 스트레스는 뇌신경계에서 수용된 다음 스트레스 신호가 내분비계로 전달되어서 그곳에서 호르몬이 생산되고 각 장기로 보내어져서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난다.
뇌의 시상하부는 대뇌피질 (사람은 이곳에서 생각, 판단, 기억, 감정, 의지를 갖는다)이나 시각야, 청각야로부터 스트레스 정보를 받아서 이것을 뇌하수체로 보낸다. 뇌하수체는 12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계의 중추기관이며 뇌하수체가 다른 내분비기관을 지배한다. 스트레스와 관련을 갖는 곳은 부신 피질이다. 부신 피질에서는 뇌하수체로부터 분비되는 부신 피질호르몬에 의해서 자극을 받아서 부신 피질 호르몬을 많이 생산하고 이 호르몬은 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에너지 공급양을 증가시켜 스트레스와 싸울 준비를 하고 이 결과 활성산소의 발생이 높아지게 된다. 인간이 여러 가지 위험과 싸워야 했던 석기시대에는 에너지 생산을 크게 하고 체력을 강하게 하는 필요가 있었으나 에너지 소비를 크게 필요치 않는 현대에는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결과가 된다.
현대에도 우리의 신변에는 스트레스가 무수하게 존재한다. 미국에서 1975년에 조사된 바에 의하면 배우자의 죽음이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이었고 그 다음이 이혼과 별거였다고 한다. 다음에 그 예를 열거한다.
스트레스 원인 (스트레스 도수 는 괄호 안)
배우자의 사망 (100)-이혼 (73)-부부의 별거 (65)-형무소수감 (63)-질병으로 입원 (53)-결혼 (50) -실직 (47)-전직/직장의 변경 (36)-빚 (31)-자식이 집을 떠남 (29)-상사와의 트러블 (23)
스트레스 원인은 시대, 나라, 사회상황 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의사, 간호사, 교사 등의 직업에 따라서는 (번아우트 증후군)이 많은데 중대한 책임감, 과중한 업무량, 어려운 대인관계 등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요인이 여러 가지 함께 오기 때문에 오는 것으로써 번 아우트는 (장작이 타고 남아서 재가 남는 현상)으로써 하나도 의욕이 없고 피로감에 쌓여있는 정신상태를 의미한다. 내가 40대 미국에서 의과대학 교수를 할 당시 아내가 나에게 (번아우트 하지 말아요) 하던 것이 새삼스럽게 생각난다. 현대의 아이들도 (우등생 증후군)이 많다고 한다. 아빠는 밖에서 일이 바빠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잘 가져주지 못하고 아이들은 언제나 엄마의 상대가 되어야 하고 남편에게 원하던 출세의 바램이 이루어지지 않은 엄마는 아이들에게 그 기대를 두게 된다. 엄마의 기대를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아이에서는 우등생, 효자가 되기 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할 수가 있을까? 이에 대한 속답은 있을 수 없다. 상식적인 대답이라 한다면 부부 두 사람이 화목하고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대하여 대범하게 대하고 평상심으로 해결 하도록 해야 한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노화 방지와 장수의 길이라 할 것이다.
http://bric.postech.ac.kr/biotrend/batong/article_detail.php?nNum=5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