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팔 걷어부친 노벨상…첫 수혜 의학?
교과부-한국연구재단,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 첫 시행
세계적 반열에 오른 의료 수준에도 불구하고 노벨의학상의 문턱은 단 한 차례도 넘지 못했던 국내 의학계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노벨상 후보자를 성장 시키는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이 학비와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박사급 고급 두뇌로, 나아가 노벨상 후보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는 장기적 로드맵을 완성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1일 “우수한 박사 양성을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절실해 학생 개인에게 직접 지원하는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Global Ph.D. Fellowship)을 신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 박사과정생 300명에게는 연 3000만원(월 250만원)씩 2년 간 6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지원금은 등록금, 생활비, 단기 해외연수비용 등에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2년 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성과를 평가해 추가 3년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의치학을 포함한 이공계와 인문사회계 박사과정 및 석박사통합과정 2011년도 3월 입학예정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학부 성적과 공인영어시험 성적이 각각 일정 수준 이상인 자(4.3/4.5만점 기준 3.20/3.45이상, TOEFL iBT 기준 80점ㆍTEPS 650점 이상 등) 가운데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한다.
요건심사, 서면평가, 면접평가의 3단계 절차를 거쳐 선발되며 선정된 학생은 1년 뒤 학업 및 연구 진척도를 제출ㆍ발표해 우수학생에게는 Post-Doc. 선발 시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지금까지 분산돼 있던 이공계 인력양성 체제를 GPS(Global Ph.D. Scholarship) 시스템으로 통합 구축하고 학부생부터 국가 핵심 과학기술인재를 전주기적으로 양성하는 경력단계별 지원시스템을 완성하게 됐다.
GPS 시스템은 학부과정에서는 대통령 과학장학생ㆍ대학원과정에서는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ㆍ박사후과정에서는 대통령 Post-Doc.펠로우십을 지원, 단절 없이 학업ㆍ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다.
교과부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은 GPS 시스템의 중심축으로써 이공계 위주의 국가 핵심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선정된 핵심 인재들이 학업과 연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애로사항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학문분야별 최고 석학으로 구성된 전문 컨설팅단을 운영해 학생들을 상시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수 박사과정생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글로벌 수준의 박사 양성 기반을 구축하고 나아가 노벨상 수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학생 선택에 의한 연구중심대학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기사등록 : 2011-01-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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