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헬스케어 시장은 '맞춤의학'
유전자 분석 등 '바이오 정보의학' 투자와 노력 필요
한국바이오협회, 2020년 헬스케어산업 변화 제시
국내에도 향후 헬스케업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개인별 맞춤의학을 준비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최근 ‘Personalized Medicine을 실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개인별 맞춤의학의 도래를 준비하는 바이오산업계의 현실은 아직까지도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며 “가장 기초가 되는 각 개인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유전정보의 데이터 축적 자체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R&D 비용에 비해 개발되는 신약이 줄어듦에 따라 블록버스터 산업모델의 퇴조와 함께 개인별 맞춤의학의 부응하는 새로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과 실행을 강조한 것.
특히 연구센터는 이에 앞서 “2000년대 초반 인간의 유전정보가 해독되면서 많은 선진국들이 바이오산업에 대규모 장기 투자를 시작했으나, 10년이 지난 지금도 투자규모에 비해 사업적 성과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며 “이러한 이유로 이 분야에서 아직까지는 확실한 리딩 국가가 없는 상황인 만큼 우리가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센터는 “중국은 유전체 정보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현재까지 약 200여대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장치를 보유하고 있고, 약 1조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약 30여개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장치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바이오정보학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투자 또한 부족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연구센터는 2020년 헬스케어 산업과 시스템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전개돼 있을 수도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함을 내비쳤다.
연구센터는 “최근 미국 바이오협회에서는 GPS를 예로 들면서 10년 전 아무도 이것이 현재와 같이 보편화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는 것을 언급했다”며 “10년 뒤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개인이 자신의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맞춤의약품을 구매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수 기자 (leejs@bosa.co.kr) 입력 : 2011-01-17 오전 7: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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