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의학상 프로젝트' 과연 성공할까
잇단 신진연구자 지원정책 등 의학계 기대감 증가
연구풍토 조성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의학계에 진정 해뜰날이 오는 것일까.
될성 부른 노벨상 의과학자 후보 등을 집중 지원사격하는 정부 부처들의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의 성과 중심에서 다소 빗겨선 인재 육성 자체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어 그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올 하반기 ‘노벨 생리ㆍ의학상 프로젝트’를 추진, 보건의료연구개발(R&D)에 총 2366억원을 지원하는 등 규모와 집중도를 높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재생의학 및 유전체 연구 등 미래 신산업 창출분야에 중점 지원될 예정이다.
선발된 신진 의과학자는 개인당 1억 원 씩 3년 동안 지원받으며 우수성과자에게는 연간 3억 원 씩 5년 간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복지부 측은 “연구 집중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자의 연차실적ㆍ계획서 작성과 평가에 대한 부담 최소화를 위해 보고서를 간소화하고 진도관리 중심의 연차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단계평가에선 엄중한 평가를 통해 지속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한의학회에서는 복지부와 함께 신진연구자 선정 기준 등 세부 내용을 완성하기 위해 논의 중에 있으며 오는 9월께 1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한의학회 측은 “성과 위주로 연구비가 지원됐던 기존과는 다르게 인재 양성에 방향을 맞춘 새로운 시도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노벨생리ㆍ의학상의 경우 2030년을 바라보는 프로젝트인 만큼 젊은 펠로우들의 연구 능력을 확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Globla Ph.D. Fellowship)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미래의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박사급 고급 두뇌로, 나아가 노벨상 후보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의학계에도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격요건만 갖춘다면 의학분야에도 열려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펠로우십은 학문적 의미의 성격이 짙다. 시장논리에서는 지원받기 힘든 부분을 지원해줌으로써 연구 성과를 돕고 나아가 국익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00명을 선발해 연 3000만원씩 2년간 지원사격이 이뤄지는 체계로 국가의 기초 분야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 모집 결과, 이공계만 따졌을 경우 1008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이 4.20대 1인 가운데 의학을 포함한 보건의료분야 학생 80명도 지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의학을 포함한 보건의료분야에서 요건심사를 거친 사람은 80명이다. 보건의료계만 생각할 때 학교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만큼 학문에 의지가 강하고 의과학자로서 깊이있는 연구가 가능한 사람들이 선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러 부처들의 지원과 관련, 의학계 인사는 “긍정적인 부분이 될 수 있다. 의학계의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사업들이 첫 발이 될 수 있다. 지원자를 늘리는 등 지원 역시 점차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의전원 관계자 역시 “이러한 지원들이 모여 연구 풍토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원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상징성이 크다지만 좀 더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의전원의 경우 현실적인 상황 역시 감안하는 등 보다 큰 추진 의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기사등록 : 2011-02-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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