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억새, 바이오에너지 총아로 뜬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키 4m의 ‘거대억새 1호’가 차세대 바이오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개발된 ‘거대억새1호’는 물억새(Miscanthus sacchariflorus)의 일종으로 키가 4m, 굵기가 9.6㎜ 정도로 성장한다. 개채당 크기가 일반억새의 2배나되고 생산량도 ha당 30톤에 달하는 등 일반 물억새에 비해 50% 이상 많다. 잠재에탄올 생산량도 ha당 1만4610L에 달하는 등 타 셀룰로오스계 작물을 크게 웃돈다.
과거 억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근래 들어 단위면적당 에너지 생산량이 높은 식물로 꼽히면서 연료펠릿용이나 바이오에탄올 에너지 생산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른 작물들과 달리 비식량자원이라는 점에서도 차세대 바이오 에너지의 대표 작물로 꼽힌다.
특히 억새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한반도 내에 다양한 억새 자원이 분포하고 있다.
농진청은 ‘거대억새 1호’와 함께 ‘억새 대량증식방법’을 개발하여 특허출원 하였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억새 줄기삽목 방법으로서 외국에서 주로 이용하는 땅속줄기 절단법에 비해 10배 이상 번식이 가능하여, 저비용으로 억새묘를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은 개발된 ‘거대억새1호’와 증식방법을 지난해부터 환경부 등 유관 부처와 긴밀히 협조하에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관리하는 산청군 단성면 소재 남강 수변구역에 6000주,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화순군 남면 소재 영산강 수변구역에 200주 등 총 8000주를 보급하였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협력하여 매립예정 간척지에 1000주를 식재하여 간척지 적응성 등을 연구 중이다.
현재까지 보급된 ‘거대억새1호’는 재식 1년차임에도 불구하고 키가 2m 이상으로 생육이 매우 좋은 상태이며, 올해는 금강하구 웅포지구에 10㏊의 대면적에 조성 식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184㏊의 억새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swan@heraldm.com 2010-12-29 08:56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12290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