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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浪仙紀行 소요산 공주봉~의상대~하백운대 종주]08년 10월 19일

산포로 2008. 10. 20. 20:38

[浪仙紀行 소요산 공주봉~의상대~하백운대 종주]08년 10월 19일

 

오늘 산행은 경기이북지역에서는 가을 단풍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산, 소요산 종주코스로 하였습니다.

역시 아름답네요.

 

원래 단풍이 아름답게 들기 위해서는 하늘이 맑고 일사량이 많아야 하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야 하지만 0도를 내려가지 않아야 좋다고 합니다. 단풍은 같은 종이나 같은 나무라 할지라도 해마다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답니다. 이는 같은 나무도 빛에 노출되는 위치와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단풍은 가을에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나뭇잎과 몸통안의 물질교환 속도가 느려지면 잎속에 있던 여러 색소들이 파괴되기 시작한답니다.

이때 맑은 주황색과 노란색에서 주황색의 카로티노이계통의 색소들이 늦게 파괴되어 색이 짙게 나타난데요.

 

아름다운 단풍의 세계에서 우리도 그냥 물들어 보는것이 어떨까요?

속세 잊고 그냥 물들어 보시지요.

 

어느 노시인의 시인데요.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 뿐이다.

내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선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에 동두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안개가 자욱하네요. 

 

 산중턱에 오르니 안개가 걷혀 산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공주봉이 보입니다.

 

 

  

 

 

소요산정상 의상대에서 한장면 담아봅니다.  

 

 

 

 낭선의 얼굴과 옷까지 예쁜 단풍색에 물들었네요.

 

 

 

  

 

중백운대에서 멋진 소나무와 함께 하였습니다. 

 

 

지나온 공주봉, 의상대, 상백운대입니다.

 

 

 

원효대사께서 수도를 하셨다는 자재암입니다.

사찰의 힘을 빌어 낭선 가족과 나를 아시는 모든이들이 원하시는 모든일이 속시원하게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소요산 단풍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어느 스님의 시중에서

 

滿山紅葉染天地  深谷流水吟法界  온산의 단풍은 천지를 물들이고 깊은골 흐르는 물은 법계를 노래하네

秋林孤影招朔風  空使流歲促白髮  가을숲 외로운 그림자 삭풍을 부르니 부질없이 흐르는 세월은 백발을 재촉하는구나

 

시가 생각나네요.

 

 

 

 

소요산입구인 원요공원입니다. 원효와 요석공주에서 가져온 이름이라네요.

 

 

 동두천역에서 출발하여 소요산역까지 코스를 잘 정비하였네요. 가을 단풍코스로는 아주 좋은 코스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