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浪仙紀行 불암산~수락산 종주]08년 9월 20일
오늘 산행은 낭선도 매우 뜻깊네요.
왜냐하면 불암산은 20대 이후 처음 산행이며 수락산도 몇년만에 오릅니다.
여기에 두산을 종주하니 더욱 감회가 깊습니다.
상계역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삼각산과 도봉산이 보이네요. 날씨가 무척이나 아직도 덥네요.
비가 오후에 온다하니 시계가 더욱 좋지않습니다.
상계역에서 출발하여 불암산 정상까지 1시간정도 걸리며 이에 한컷 폼 잡아봅니다.
가야할 수락산입니다. 2~3시간은 걸릴것 같네요.
석장봉과 덕능고개를 거쳐 수락산으로 향합니다.
불암산과 수락산을 연결하여 종주산행이 가능하게 하는 동물생태연결다리입니다. 동물덕을 톡톡히 봅니다.
사실 인간도 호모사피엔스 이전에는 같은 동물이였으니까요.
다윈은 우리가 그저 "동물"일 뿐이며 자연법칙과 역사적 힘들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밝혔지 않습니까?
문명의 보호막이 사라지면 죽음을 멀게 느낄 사람은 없지요.
또한 진화는 육체를 만들고 신은 영혼을 창조했다고도 하였지요.
지나온 불암산이네요.
수락산(水落山)은 금류동, 은류동, 옥류동 등 산중에 3개의 폭포가 있어 물이 떨어지는 산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하네요.
한편 수락산의 산모양이 물이 떨어지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수락산으로 지었다는 설도 풍수지리가들에게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서나 죽어서도 살기 좋은곳을 풍수지리에서 최고의 명당으로 잡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잘살기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인것 같습니다.
낭선도 산행중 산7~8부능선에 전망이 좋아 사람살기 좋다고 생각들면 영락없이 �과 절터, 묘자리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경험합니다.
풍수지리가들은 주로 미래를 풍수지리로 예측하는데요 우리 인간은 사실 그릇된 믿음으로 인하여 가장 많이 속고 사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미심쩍거나 그릇된 신념으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지는 우리 스스로도 느끼지 않습니까?
미국코넬대 심리학교수인 토머스 갈로비치는 "우리는 미신을 믿음으로써 현실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스트븐제이 골드는 "사람들이 판단의 도구를 익히지 않고 희망만 쫓을때 정치적 조작의 씨가 뿌려진다."고 합니다.
인간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아주 싫어하지요. 우리는 사물에서 질서와 패턴, 의미를 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인류를 진화시킨 이 예측 본능이 때론 함정이 되기도 합니다. 얼토당토않은 규칙, 그릇된 믿음이 작동하기 때문이지요.
"성공이 성공을 낳고 실패는 실패를 부른다"는 핫 핸드현상은 특정영역에서는 맞아 떨어집니다.
그러나 불규칙과 우연이 지배하는 농구나 도박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자기실현적 예언"도 있습니다. 어느 은행이 파산한다는 헛소문이 공황상태를 초래하고 결국 파산을 불러오는 경우입니다.
의학분야에서도 "플라시보효과"가 있지요. 똑같은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도 의사와 치료약, 삶의 의지 등에 믿음이 강한 환자는 그렇지않은 환자보다 3~40%까지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대하는대로 살며 봅니다. 왜 우리들이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살라고 하는지는 만일 부정적인 사고를 갖고 삶을 살면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그에 맞는 부정적인 행동과 사고를 전개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경우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미식축구심판들은 선수들이 같은 반칙을 해도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반칙을 더 주목하다고 합니다.
노름꾼들의 편향된 판단도 흥미로운데요. 실패는 꼼꼼이 돌아보고 정당화하면서 성공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잃은 판은 "딸 뻔 했던 판"이고 핑계가 많습니다.
도박사들은 딴 도박판보다 잃은 도박판을 더 오래 기억한답니다.
올해 우리의 촛불집회도 동기가 믿음을 왜곡한 경우이겠지요.
우리는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공부하며 오류의 유형과 까닭을 분석하고 결함을 보완해 줄 마음의 습관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날씨가 급변하여 소나기가 �아지네요. 수락산이 물이 떨어지는 뜻이니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 비는 당연한 것 같습니다.
역시 옛조상님들은 대단하십니다.
하여튼 낭선도 반가운 비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때늦은 더위도 한풀 꺽이겠지요.
수락산정상에서 지나가는 멋진 구름을 담아봅니다.
저멀리 구름사이로 나혼자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파라다이스가 펼쳐집니다.
아기코끼리바위입니다. 맨위에 있는 바위가 자세히 보면 영낙없는 내려 보는 아기코끼리같네요.
코뿔소바위이기도 합니다. 수락산은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기도 합니다.
수락산역에 도착하니 오후 2시 45분입니다. 상계역을 9시 30분에 출발하였으니 5시간 산행은 되네요.
아래 바위에 이름을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누군간 개코바위로 이름을 붙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