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결핍 후 침샘 조직 내 증가하는 TGF-β2에 의한 타액 생산 세포의 사멸 기전 제시
노인성 구강건조증에 확장하여 적용 가능한 발견으로 기대
부산대학교 김형식·이병주 교수 연구팀이 폐경 후 구강건조증의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폐경 후 침샘 조직 내에 TGF-β2가 증가함에 따라 철 이온의 세포 내 균형이 무너지고 철 의존성 세포사멸인 페롭토시스 (ferroptosis)에 의해 침 생산을 담당하는 선포세포가 죽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페롭토시스 (ferroptosis): 철분 의존성 세포사멸, 세포막의 과산화지질 축적으로 인한 세포사멸
* 선포세포: 침샘을 구성하는 세포 중 침을 생산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세포, 구강건조증 발병 시 일반적으로 선포세포의 수가 감소함
○ 연구논문 정보
- 논문제목 TGFβ2-Driven Ferritin Degradation and Subsequent Ferroptosis Underlie Salivary Gland Dysfunction in Postmenopausal Conditions
- 논문링크 https://doi.org/10.1002/advs.202400660
○ 게재 학술지명, 게재 일자, 연구자 정보
- 게재 학술지: Advanced Science
- 게재 일자: 2024년 10월 31일
연구자 정보: (제1저자) 오수정, 신예영 (교신저자) 이병주, 서유진, 김형식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줄기세포 ATLAS 기반 난치성 질환 치료기술개발)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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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조증은 침샘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폐경 후 여성에서 특히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침샘 기능의 저하는 목마름, 삼킴 및 미각 장애, 구취, 구강 내 염증, 충치 등의 증상을 야기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지금까지의 치료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만 집중해왔다. 이에 연구팀은 구강건조증의 근원적 예방 및 치료 기술을 제시하기 위해 철 의존성 세포 사멸이 침샘 손상의 주요 원인임을 밝히고, 이를 제어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연구팀은 난소절제술을 받은 마우스 모델에서 침샘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 때 침샘 조직 내에서 TGF-β2 신호와 철 의존성 세포사멸인 페롭토시스가 활성화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또한, 동물 모델에서 발견한 활성화 기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우스 및 사람의 침샘 오가노이드를 제작하였으며, TGF-β2가 침샘 상피세포에서 세포 내 철 이온의 저장 및 재사용 기전을 교란시켜 페롭토시스에 의한 세포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 오가노이드 (organoid):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하여 세포의 자가 조직화를 유도함으로써 제작 가능한 장기유사체, 미니 장기
최종적으로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페롭토시스 억제제 (liproxstatin-1)가 구강건조증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페롭토시스 억제제 투여를 통해 난소절제 후 감소하는 침샘의 침 분비량과 선포세포의 분포 면적이 모두 보존됨을 확인하였다. 또한, 환자의 조직을 분석함으로써 새롭게 규명한 기전에 의해 환자의 침샘이 손상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는 폐경 후 구강건조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특히, 철 의존성 세포사멸이나 사멸을 유도하는 신호를 억제함으로써 침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구강건조증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였다. 눈물샘과 같은 다른 외분비샘도 침샘과 매우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발견은 다른 외분비샘의 기능 저하로 인한 질환에도 확장되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식 교수는 “이번 폐경성 구강건조증 연구결과를 통해 노인성 구강건조증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발굴한 기전이 일반적인 노인성 구강건조증에 공통적으로 관찰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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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에스트로겐 결핍에 의한 침샘 선포세포 사멸 기전
에스트로겐 감소에 따라 침샘 조직 내 과도해진 TGF-β2 신호는 철 이온의 저장을 감소시키는 반면 재사용은 증가시켜 세포 내 철 이온의 농도가 높아지게 하고 이는 세포막 지질과산화로 이어짐. 이러한 페롭토시스에 의한 선포세포 사멸은 침샘 생산 저하로 이어져 구강건조증을 유발함. [사진=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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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 Bio통신원(부산대학교) 등록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