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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는 여전히 뜨거웠다'… 2024년 갑진년 첫 달 645억 유입

산포로 2024. 2. 19. 10:24

'헬스케어는 여전히 뜨거웠다'… 2024년 갑진년 첫 달 645억 유입

 

HIT CHECK | 2024 바이오 투자 시장 ③

 

1월 자금 조달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0% 순증… '병원 관리' 진이어스 톱픽
다인메디컬그룹 등 '메디테크' 기업들도 약진… 뚜렷해진 '실적 선호' 현상

 

 

2024년에도 역시 비상장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뜨거웠다. 반년 이상 차지해 온 섹터 조달 규모 기준 왕좌를 연구개발(R&D) 바이오텍에 내줬지만, 섹터 톱픽(Top-pickㆍ최선호주)은 역시 헬스케어 기업의 차지였다. 지난달 비상장 헬스케어 섹터의 자금 조달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자금 조달을 성공한 기업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 유치 사실을 알린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의료기기와 관련한 메디테크 사업을 진행 중인 점도 눈길을 끈다.

 

18일 히트뉴스가 자체 집계 및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월(주금 납입일 기준) 총 8곳의 비상장 헬스케어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마쳤다. 이들이 모은 자금은 총 645억원이다. 이는 1월 전체 비상장 바이오ㆍ헬스케어 기업의 자금 조달액(1306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49%)다. 지난해 1월 비상장 헬스케어 기업이 조달한 자금 규모보다 올해 1월의 경우 그 규모가 134% 이상 증가했다.

 

매년 1월은 직전연도 말 북클로징(Book closingㆍ회계연도 장부 결산)을 기해 자금 조달이 집중되는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는다. 헬스케어 섹터 역시 이런 전체적인 자금 조달 트렌드의 영향 안에 있지만, 우려를 이겨내고 갑진년 첫 달 준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무엇보다 지난해 1월을 포함한 2023년 상반기가 자금 조달 시장 문을 두드린 바이오ㆍ헬스케어 기업에 유독 혹독했던 시기였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작년 1월에는 헬스케어 기업 6곳이 총 276억원을 모으는데 그치면서 예년 대비 부진한 성과를 냈었다. 올해 1월 자금 조달 규모가 헬스케어 기업과 R&D 바이오텍에서 모두 전반적으로 반등했다는 사실은 2023년 목격됐던 최악의 자금 조달난이 서서히 종식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기간 자금 조달 톱픽은 병원 관리 솔루션을 전면에 둔 '진이어스'였다. 시리즈 A 투자에서만 300억원을 모은 점이 눈길을 끈다. 작년 차헬스케어가 프리 IPO(Pre-IPOㆍ상장 전 지분 투자) 국면에서 보여준 성과가 초기 기업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차헬스케어는 2022년 6485억원의 매출액과 14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2023년의 경우 설립 후 최대 실적 경신이 확실시된다.

 

진이어스는 설립 초 병원 경영 지원 솔루션(MSO) 제공기업으로 시작했다가 2022년 브랜딩 및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 피봇(pivotㆍ사업 전환)했다. 이르면 올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인도네시아에 연내 10개 지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기간 메디테크 기업의 약진 또한 두드러졌다. 에스테틱 기업 바임(200억원), 다인메디컬그룹(100억원)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바임은 기존 투자자인 에버마운트캐피탈매니지먼트가 자금 조달 목표액 전액에 대한 팔로우온(Follow onㆍ후속 투자)을 확정하며 순조롭게 펀딩을 마무리했다. 결절의 발생 위험도가 낮은 'PDLLA'를 기반으로 하는 필러 제조 기술을 적용해 주력 제품인 '쥬베룩'으로 일찌감치 매출을 내고 있다.

 

다인메디컬그룹은 2018년 설립된 일회용 내시경 생산기업이다. 일회용 내시경은 다회용 내시경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교차 감염 위험이 높은 내시경 사용 분야에 대해선 일회용 내시경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추세다. 기존 투자사인 라이징에스벤처스에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메디테크 기업은 설립 초기부터 제품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극심한 투자 침체기를 지나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일찌감치 '돈 버는 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히트뉴스(hitnews.co.kr)  강인효 기자 입력 2024.02.18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