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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손 내민 빅파마…"다방면 R&D 생태계가 매력"

산포로 2024. 4. 1. 09:37

한국에 손 내민 빅파마…"다방면 R&D 생태계가 매력"

제약바이오 지속적인 투자로 생태계 꾸려져

 

 
최근 존슨앤드존슨 암젠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우리나라 정부부처 간 파트너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오랜 제약바이오 투자로 이뤄낸 R&D 생태계가 주요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달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업진흥원과 각각 파트너십을 체결한 존슨앤드존슨과 암젠코리아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바이오 생태계와 정부의 바이오 성장 지원 정책,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중심의 시장 활성화 등에서 기회를 엿봤다고 밝혔다.

28일 존슨앤드존슨은 복지부와 엘셀러레이터 플랫폼 주관 사업자 및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회사는 한국의 의료수요 충족을 위한 정부 지원과 혁신하고 있는 바이오 생태계에 높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한국은 인구 고령화, 만성 질환의 증가, 높은 의료 비용으로 인해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활기찬 바이오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혁신과 바이오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고 촉진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료 및 보건 요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앤드존슨은 2018년 유한양행과 얀센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후보물질 기술개발 등을 시작으로 한국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해 왔다.

2020년에는 의료기기부문 자회사인 존슨앤드존슨메디칼 에티콘 사업부가 티앤알바이오팹과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체조직 스캐폴드(3D bio-printed soft tissue scaffold)제품 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2023년 환자 맞춤형 3D 임플란트 제품 독점 공급계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2023년 의료데이터 전문기업 휴이노와 데이터 기반 부정맥 치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는 판매계약으로 이어져 실제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회사 얀센은 미국에서 제1, 2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Trop2 항체가 적용된 ADC 후보인 LCB84를 개발 및 상업화하기 위해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와 전 세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은 생명과학 혁신의 선도국이 되기 위한 큰 발전을 이뤄왔다"며 " JLABS는 이러한 다수의 투자협력에 이은 새로운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 하이트 존슨앤드존슨 최고 외부혁신 및 의학부문 총괄 부회장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같은 날 암젠코리아는 보건산업진흥원과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골든티켓'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다중특이성 의약품 △종양·염증·심혈관 대사·희귀질환 △AI 등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후보 물질 발굴 등 3개 연구분야 기업 등 모집에 나섰으며, 선정 기업에는 글로벌 연계형 R&D 멘토링, FDA 허가 등을 위한 글로벌 컨설팅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암젠에 따르면 이번 공동 프로그램 기획 배경은 그간 한국과 이어왔던 파트너십의 확장으로, 지난 2021년부터 암젠은 보건산업진흥원과 바이오데이를 운영하며 우리나라 기업들과 교류을 이어온 바 있다.

또한 암젠코리아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류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2일 암젠코리아는 차 의과대학 약학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산업약사 양성을 위한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암젠 측은 "2021년 진흥원과 시작한 '바이오데이' 운영을 시작으로 한국 기업들과 교류를 이어왔다"며 "2022년 부터는 피칭데이를 개최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뛰어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골든 티켓으로까지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골든 티켓은 2014년 미국에서 시작한 암젠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프랑스에 이은 5번째 론칭 국가로 기업과 기업이 아닌 기업과 정부기관 협업은 첫 사례다.

회사는 "한국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우수한 인프라와 연구 인력을 갖췄고 이에 대한 정부 지원도 활발하다"며 "최근 암젠의 관심분야인 다중특이성 의약품, 새로운 타깃 발굴, AI 등에 강점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협업 취지를 설명했다.

암젠과 진흥원은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암젠 측은 "글로벌 BD와 R&D 심사위원 평가에 따라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이들 기업에게는 1년간 멘토쉽 제공과 진흥원에서 제공하는 포괄적인 인큐베이션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공론](kpanews.co.kr) 김홍진 기자 khj@kpanews.co.kr   2024-04-01 05:5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