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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부착하는 것만으로 종양의 크기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를 활용하면 빠르고 저렴한 종양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 조지아공대와 스탠퍼드대 등 공동연구팀은 피부에 부착해 종양의 크기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9월 16일자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암 치료제의 효과는 캘리퍼스로 병변부 크기를 측정하거나 '생물발광 측정' 기법으로 확인하는데 종양의 크기를 감지하는 데 몇 주 가량이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이는 신속하게 신약을 개발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했다.
연구팀은 피부처럼 유연한 폴리머 위에 얇은 층의 금을 입혀 센서를 만든 뒤 여기에 전자장치를 붙여 웨어러블 기기 '패스트(FAST)'를 완성했다. FAST 센서는 종양이 진행됨에 따라 확장되거나 수축되는 성질을 가지는데 만약 이 센서가 확장되면 금 층에 균열이 생기며 저항값이 커진다. 반대로 종양이 줄어들면 센서가 수축하며 전도성이 향상된다.
센서는 저항값을 측정해 종양의 크기 데이터로 변환한 뒤 블루투스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앱에 전송한다. 이 기기는 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수준의 차이도 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쥐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 종양의 크기와 모양 변화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에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조립하는 데 60달러(약 8만3000원)의 비용이 들었고 재사용도 가능하다며 이 기기의 경제성도 강조했다. 알렉스 아브람손 조지아공대 화학 및 분자생명공학부 교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디자인으로 종양 치료 과정을 상당히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장치는 피부 위 혹은 피부 인근 종양의 변화만 감지할 수 있는데 신체 깊숙이 위치한 종양도 추적할 수 있도록 이식 가능한 장치를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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