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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스마트워치로 진단한다

산포로 2022. 7. 25. 13:58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스마트워치로 진단한다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교수, 삼성전자 MX사업부와 공동 연구

‘갤럭시워치4’와 기존 손가락 맥박산소측정기 측정값 비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민감도 90%·정확도 80% 확인

 

갤럭시 워치4로 측정한 산소포화도가 기존 손가락 맥박산소측정기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스마트워치가 폐쇄성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OSA)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주은연 신경과 교수가 김동엽 이대서울병 신경과 교수,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4’를 이용해 진행한 공동 연구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갤럭시 워치4는 기기 아랫 쪽에 손목 피부와 닿는 반사형 펄스 옥시미터(맥박산소측정기) 모듈을 탑재해 말초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 13세~44세의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기존 손가락 맥박산소측정기와 갤럭시 워치4의 산소포화도 측정값을 비교한 결과, 두 기기를 통해 얻은 환자들의 산소포화도 값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치가 손목에 제대로 접촉되지 않아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면 두 기기 간 평균 제곱근 오차값은 2.28%였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시한 성능 기준인 4%는 물론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기준인 3.5% 이하를 충족한 것이다. 기존 맥박산소측정기 대비 평균 오차는 -0.16%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또한 갤럭시 워치 4로 측정한 산소포화도가 감소하는 횟수를 계산해 중등도 이상 OSA 유무를 예측했을 때 정확도는 80%, 민감도는 90%에 달했다.
 
수면 중 스마트워치 착용만으로 지속적이고 정확한 혈중 산소농도를 측정함으로써 간편하게 OSA를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가장 흔한 수면 호흡장애인 OSA의 국내 유병률은 성인 남성의 4.5%, 여성의 3.2%에 달한다. OSA가 장기화할 경우 기억장애, 판단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할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과도 연관이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주은연 교수는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간편하게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무호흡증 문제를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며 "수면호흡장애와 연관된 심뇌혈관질환 및 대사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의 저명한 수면 의학 학술지 ‘슬립 헬스’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경제(sedaily.com) 안경진 기자 입력2022-07-25 12: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