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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 중추신경장애 원인 밝혀져

산포로 2023. 4. 5. 10:25

코로나19 후유증 중추신경장애 원인 밝혀져

'미크로글리아'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이상 활성 및 사멸 초래

日 연구팀, 후유증 치료법 가능성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뇌내 면역세포 이상이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중추신경증상의 하나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대 연구팀은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뇌내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작용을 하는 면역세포(미크로글리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중추신경이 손상되어 중추신경증상을 발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세계적 의학저널인 '실험신경학'(Experimental Neurology)에 게재됐다.

 

코로나19와 그 후유증은 경련과 의식장애, 브레인포그(안개 낀 듯한 멍한 머리) 등 중추신경장애에 수반하는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가 이러한 증상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는 뇌 속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신경세포 자체는 감염되기 어려워 뇌 속 감염기전은 명확치 않았다. 한편 감염자의 뇌 속에서는 염증성 물질이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뇌 속 신경세포와 미크로글리아 등을 제작했다. 코로나19와 유사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이들 세포에 감염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다. 유사바이러스는 코로나19가 최초로 유행했을 때의 바이러스 외에 오미크론 등 각 변이바이러스에 맞는 타입을 준비했다.

 

그 결과 어느 유사바이러스라 하더라도 미크로글리아만 효율적으로 감염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크로글리아가 이상 활성을 일으키거나 사멸함에 따라 염증성 물질이 증가하고 신경세포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일부 환자에서는 미크로글리아 등 면역기능의 저하로부터 바이러스가 뇌 속에서 완전히 배제되지 않고 미크로글리아에 대한 감염이 지속되어 후유증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미크로글리아가 방출하는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이 후유증 치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