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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흔들어 놓은 연구 다양성

산포로 2021. 11. 15. 10:29

코로나19 팬데믹이 흔들어 놓은 연구 다양성

 
非코로나19 연구하는 과학자들, 새로운 프로젝트 줄어

연구 시간, 논문 출판 줄고 공동저자 찾기도 힘들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연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과학자들의 연구 시간이 줄었으며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연구를 시작하는 비율도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하지 않는 과학자가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Northwestern University)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 지역 과학자 총 6,982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0년 4월과 2021년 1월 각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유행 전 일주일 평균 50.9시간을 연구에 할애했던 과학자들은 지난 2020년 4월에는 그 시간이 43.8시간으로 7.1시간 감소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연구 시간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전후 일주일 평균 연구 시간 차이가 2.2시간으로 줄었다.

 

출처: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코로나19 유행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비율도 줄었다. 지난 2019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은 과학자는 전체의 9% 정도로 보고됐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에는 그 비율이 27%로 3배 정도 증가했다.
 
과학자들이 진행하는 연구 주제에서도 ‘코로나19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3분의 1 정도가 2020년에 코로나19 관련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하는 그룹과 다른 연구를 하는 그룹 간 차이도 드러났다.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은 유행 이전과 비교해 생산성 지표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은 유행 이전보다 연구 시간은 5% 정도, 신규 간행물은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는 36%나 줄었다.
 
코로나19가 아닌 연구는 공동 저자를 찾기도 힘들었다.
 
연구진이 2019년과 2020년 출판된 논문과 심사 전 논문(preprint) 총 950만편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관련 논문은 새로운 공동 저자 비율이 40%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논문은 새로운 공동 저자 비율이 5% 정도 감소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프로젝트 감소는 여성이나 영유아를 양육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며 “대학이 다시 문을 열더라도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없는 12세 미만 어린 자녀를 둔 과학자들에게는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청년의사(docdocdoc.co.kr) 송수연 기자 입력 2021.11.1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