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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으로 꽃핀 mRNA 시장…2033년엔 81조원으로 성장

산포로 2024. 6. 21. 08:47

코로나19 백신으로 꽃핀 mRNA 시장…2033년엔 81조원으로 성장

- 2023년 121억9000만달러→2033년 589억달러…10년 새 약 5배↑
- 생산 편리하고 안전, 개인 맞춤형 개발도 가능…지난해 노벨상 수상
- mRNA 기업 1위는 모더나…항암·감염병·자가면역 등 적응증 다양화

 

출처 : 더바이오 자료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의약품 시장 규모가 오는 2033년에는 81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작년과 비교할 때 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외에 다른 감염병이나 항암 등으로 적용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캐나다 시장조사업체인 노바원어드바이저(Nova One Advisor)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mRNA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21억9000만달러(약 16조9000억원)였다. 이후 올해부터 연평균성장률(CAGR) 17.06%를 기록하며 10년 후인 2033년에는 시장 규모가 589억달러(약 8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mRNA 의약품 시장 예상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한 142억7000만달러(약 19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간편하고 다양한 적응증에서 ‘맞춤형’ 치료제 가능

 

‘항원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mRNA를 이용해 체내에 주입하면 알아서 항원 단백질로 합성된다. ‘항체’ 등을 만들어 주입할 필요가 없어 생산이 간편하고, 향후 변이에도 대응이 쉽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mRNA의 경우 이미 196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돼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사실상 이론적인 개념 증명(POC)은 어느 정도 확립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가 ‘mRNA 백신’을 개발하면서 시장 규모가 폭증했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mRNA 기반 백신이 사실상 전체 시장을 거의 장악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mRNA 의약품은 감염질환, 면역항암, 희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계속 확대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백신이 아닌 치료제의 경우, 환자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mRNA-4157(V940)’과 ’키트루다(Keytruda, 성분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mRNA-4157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암백신 후보물질이며, 키트루다는 다국적 제약사 MSD(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다.

 

◇mRNA 기업 1~4위 시총 101조…국내선 에스티팜 등이 개발 중

 

mRNA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R&D)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모더나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1월 54억6000만달러(약 7조6000억원)였던 시가총액(시총)이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9월에는 1813억9000만달러(약 251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모더나 시총은 20일(현지시간) 기준 510억7000만달러(약 70조8000억원) 수준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이후 mRNA-4157 외에도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등 종양학, 호흡기 및 희귀질환 전반에 걸쳐 mRNA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mRNA 기업 중 시총 2위는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다. 20일 기준 바이오엔테크의 시총은 207억9000만달러(약 28조8000억원) 규모다.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를 공동 개발했던 이 기업은 이후 mRNA 기술을 적용한 항암백신, 이중항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하고 있다.

 

시총 3위와 4위는 독일 큐어백(CureVac)과 미국 악튜러스테라퓨틱스(Arcturus Therapeutics)다. 두 기업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현재는 다른 감염질환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시총은 각각 7억2000만달러(약 9900억원)와 6억9000만달러(약 9600억원)이다. 상위 4개 기업의 시총 규모를 합하면 총 732억9000만달러(약 101조7000억원)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에스티팜,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그리고 아이진 등이 mRNA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아직 임상시험에서의 성과는 많지 않은 편이다.

 

더바이오(thebionews.net) 성재준 기자 입력 2024.06.21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