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안에 백신 면역보조제 돕는 물질 있다
백신에 들어있는 ‘면역보조제’는 항체가 항원을 잘 인식하도록 도와 면역 효과를 높인다. 미국 버팔로대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결합부위(RBD)를 면역보조제와 함께 사용하면 항체 생성률이 훨씬 높다는 결과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온라인판 28일자에 발표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결합부위(RBD)가 인체 세포 표면에 달라붙으며 침투를 시작한다.
연구팀은 RBD가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분리돼도 독자 생존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존 연구를 통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RBD를 뭉쳐 나노 크기의 입자로 만들면 항체 생성에 도움이 될 거라고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코발트-포르피린-인지질(CoPoP)’ 2중층으로 이뤄진 물방울 모양의 리포솜을 이용해 RBD를 서로 달라붙게 해 나노 크기의 입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QS21, MPLA, ISA720, 명반을 포함해 여러 면역보조제와 RBD 나노 입자 100나노그램을 함께 쥐에 넣어 생성되는 항체의 양을 비교했다.
그 결과 RBD 나노 입자와 MPLA, QS21을 함께 썼을 때 생성되는 항체 양이 다른 면역제를 썼을 때 가장 많은 항체가 만들어졌다.
연구를 이끈 조나단 로벨 버팔로대 생명공학과 조교수는 “RBD를 나노 입자 크기로 만들면 여러 장점이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김우현 기자mnchoo@donga.com 2020.10.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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