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커피, 물 속에 남아 있는 염소와 화합물 형성할 수 있어
[그림] 일반적으로 믿는 것과는 다르게, 물을 끓이면 염소의 약 20%를 줄일 수 있다.
차와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수지만, 우리가 마시는 차(커피) 한 잔 속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화학 반응이 일어나고 있음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물을 소독하기 위해 염소를 물에 첨가한다. 염소 처리된 물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한다. 염소는 수중에 있는 유기 분자들과 반응하면서 소독성 부생성물(DBP, disinfection byproducts)로 클로로폼과 같은 염소화 화합물을 만든다. 차 속에는 차의 향기와 관련된 유기 방향성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데, 이들 화합물이 염소와 반응해 부생성물을 형성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여러 가지 차에서 DBP가 형성되지만, 필터가 되거나 인스턴트 커피는 훨씬 낮은 수준으로 DBP가 만들어졌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하지만 수돗물로 만들면 차와 커피 안에 DBP수준이 수질 관리소에서 부과하는 한계의 아래에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Tom Bond 박사는 “과학 커뮤니티 내에서도 해로운 소독용 부산물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과 불확실성이 많다. 그러나 차와 커피 내에 소독용 부산물에 대해 어떤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많은 연구들은 특히 차가 건강에 미치는 유익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차 성분 중에 항산화제 특성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물을 솥에 넣고 끓였을 때의 잔류 염소의 수준에 대한 효과들도 조사하였다. 일반적인 믿음은 물을 끓이면 잔류 염소의 양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약 12초 동안 끓이면 염소의 수준을 최대 19%까지 낮출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염소는 유기 물질과 반응할 수 있게 남아 있다.
플로리다 대학의 물 처리 화학자인 Paul Chadik 박사는 이번 발견이 잠재적인 파급 효과가 있다면서, “염소의 농도가 높은 것은 개발도상국에서 물을 염소로 처리한 시점으로, 염소 잔류가 높고 걱정할 만큼 위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제이콥스 대학(Jacobs University)의 Nikolai Kuhnert 박사는 이번 연구 내용을 지지하며,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의 화학 조성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화학 조성을 알지 못한다면서, 새로운 화합물의 해택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문헌: T Bond et al, Environ. Sci.: Water Res. Technol., 2016, DOI: 10.1039/c5ew00222b
원문출처 : http://www.rsc.org/chemistryworld/2015/11/tea-coffee-form-chlorinated-compounds-water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11-27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259411&cont_cd=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