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면역세포서 만성동통 완화작용 확인
'마이크로글리아세포'서 만들어진 특수 단백질이 통증 완화
日 연구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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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쥐의 면역세포 일부에 만성동통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규슈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만성동통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면역세포를 확인하고,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만성동통 가운데 대상포진 등 질환이나 상처로 신경이 손상된 후 통증이 지속되는 신경장애성 동통은 진통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신경이 손상되어도 통증이 자연스럽게 약해지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통증이 완화되는 시기에 신경 주변에 일부가 변화한 '마이크로글리아세포'라는 면역세포가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이크로글리아세포는 지금까지 통증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생각돼 왔지만 연구팀은 이 변화한 세포에서 만들어진 특수한 단백질에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통증이 완화되는 메커니즘에 신경 주변의 세포가 관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호르몬이 효과를 보이지 않는 통증에도 유효한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