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정혜원 건국대 교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 기술 개발

산포로 2021. 10. 14. 15:05

정혜원 건국대 교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 기술 개발

환자 망막에 축적된 노화세포 제거 시 망막재생능력 회복, 병세완화 확인

 

정혜원 교수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전영재)는 정혜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유자형·김채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연구진과 함께 노화를 조절해 노인성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망막 내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망막색소상피 조직의 퇴화 현상이 나타난다. 50대 연령층에서 약 5%, 60대 연령층에서 약 12%,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18%가 이 질환을 겪는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발병 진행 형태에 따라 건성과 습성 두 가지 종류로 분류되는데 현재는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병변을 완화시켜주는 anti-VEGF 타입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 약물만 존재한다.

 

정혜원 교수 연구팀은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의 망막에는 만성 염증반응 환경을 지속시키면서 주위 조직을 손상시키는 노화세포가 축적돼 있다는 사실에 바탕으로 노화세포만 제거해 망막조직의 재생능력을 높여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가설을 갖고 연구했다.

 

연구진은 건성, 습성 황반변성 동물모델들을 이용해 망막 내 축적된 노화세포가 황반변성 유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약물평가를 진행해 노화세포만 제거할 수 있는 임상학적 가치가 높은 약물들을 찾아냈으며 이를 적용해 황반변성 동물모델에서 노화세포를 제거하면 생체재생능력을 회복시켜 황반변성 병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혜원 교수는 “현재 노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추가적인 후보 약물들을 도출한 상태다”라면서 “이들 중 일부는 전임상 시험을 거쳐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구는 미국노화협회에서 발간하고 JCR(Journal Citation Reports·저널인용보고서) 영향력 지수 기준 노화 분야의 상위 4% 학술지인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에 게재됐다.

 

한국대학신문(unn.net) 조영은 기자 cyecmu@unn.net 입력 2021.10.13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