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중의 햇볕 쬐기와 아이의 뼈 건강
임신 마지막 3기 동안 햇볕을 자주 쪼인 엄마에게서 뼈가 보다 튼튼한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 연구진에 의해 보고되었다.
영국 University of Bristol 연구진은 10세 된 6,995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엄마의 임신 3기 기간에 엄마가 햇볕에 많이 노출된 아동들의 경우 이들의 뼈 크기가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더욱 큰 것으로 관찰된 것이다.
본 연구진은 장기적(long term) 건강 연구의 일환으로 아동들의 뼈에 대한 스케닝을 실시하였으며, 임신 3기 일광 노출량은 지역의 기상학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추정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본 연구진은 일광 노출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이 되며 뼈 건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비타민 D를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즉, 임신 말기 엄마의 비타민 D 수준이 이후 아동들의 뼈 발달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이 지속된다는 사실을 시사해 주는 연구결과로서,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을 통해 보고되었다.
그 누구도 임신한 여성에게 햇볕을 자주 쪼이라고 권고하지는 않는다. 이는 아마도 자외선에 대한 지나친 노출이 피부암 발생에 있어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들은 이러한 연구보고를 통하여 아동의 골격 건강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임신 여성의 비타민 D 상태 향성에 대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현재, 임신 기간 중 비타민 D에 대한 공식 섭취 권장량은 하루 200 IU로 설정되어 있으나, 다수의 연구결과들을 살펴볼 때 임신 여성에 있어 비타민 D 결핍이 아주 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타민 D가 강화된 우유와 시리얼류가 비타민 D에 대한 주요 식품 급원이라 할 수 있으며, 연어, 고등어, 참치와 같은 일부 생선에 상당량의 비타민 D가 천연적으로 함유되어 있다.
인생 초기에 획득된 뼈의 양(bone mass)이 말년의 골절 위험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상의 연구결과에서 밝혀진 것과 같이 그 영향이 이후 성인에 이르기까지 미치게 될 것으로 가정한다면, 임신 기간중 엄마의 비타민 D 수준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가늠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연구결과이다.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9-04-21
http://bric.postech.ac.kr/trend/news/view_kisti.php?Board=NEWS&id=149587